멕시코 통신원 김민휘

멕시코 대통령 당선자 펠리페 깔데론 (FELIPE CALDERON) 은 11일 32개  주지사들이 모인자리에서, “철저하게, 그리고 연방주의의 발전을 위해 특히 치안불안과의 전쟁”을 치러 나갈 것임을 역설 했다. 멕시코에서는 최근까지 좌파야당 후보였던 로페스 오브라도르 (LOPEZ OBRADOR) 의 대선투표 부정의혹 제기로 정치, 사회가 혼란 하였으나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국면이지만 아직까지도 그 여파가 끝나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 7월2일 치뤄진 대통령선거에서 여당인 국민 행동당(PAN) 후보인 펠리페 깔데론은 야당인 민주 혁명당(PRD) 의 로페스 오브라도르와 0.58% 인 24만표 차이로 당선이 되었으나, 개표 당일부터 제기된 투개표 부정의혹 제기로 3번의 재검표와 연방 선거 재판소의 최종 판결에 따라 펠리페 깔데론이 최종 당선자로 확정 되었다.
멕시코 에서는 대선 개표의 경우 전체의 2% 만을 개표 집계하도록 헌법에 정해져 있다. 그 이유는 1억이 넘는 인구와 넓은 국토, 지방과 밀림지역의 임프라 부족 등의 문제로 전체 개표를 할 필요 없이 전체 투표소에서 일정하게 2%를 발췌하여 개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좌파후보였던 로페스 오브라도르와 그 추종자들은 100% 전체개표를 주장하며 멕시코시티 중앙광장(ZOCALO)과 주요대로인 레포르마길 전체에 차량통행을 막고 천막을 치고 상주하며 평화적 시위를 하고 있었다. 야당으로부터 제기된 100% 개표 소송에 대해 연방 선거재판소는 100% 모두 개표해야 할 현저한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소를 기각하고, 부정을 제기한 일부 투표소에 대해서만 재검을 지시해, 지난 9월5일 여당후보의 최종당선을 인정 하였고, 오는 12월1일 정식 대통령에 취임 하도록 했다. 한편 오는 9월 16일은 멕시코 최대의 축제일인 독립기념일인데, 그 전날 밤에는 수많은 군중이 멕시코 중앙광장에 모여들고, 대통령이 대통령궁의 베란다로 나와 엘 그리또 라고도 부르는“멕시코 만세”외치고 군중들은 목청 높여 고함을 지르며, 마음껏 축제를 즐긴다. 또한 레포르마길을 통해 소깔로 광장까지 군사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인데 시위대가 모든 장소를 점령하여 시위를 하고 있어 국민적 행사가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으나 야당은 행사 전날까지 시위천막을 치우겠다고 말하고 있다. 또 엘 그리또는 대통령이 해야 하는데, 좌파후보인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자기도 갇은 장소에서 엘 그리또를 하겠다고 선언 하고 있어 웃지 못할 상황이 될 수도 있을것 같다. 사실 중남미에서는 좌파정권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멕시코까지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미극으로서는 매우 골치가 아팠을 것으로 우려 되었었다. 선거결과가 공식 발표되지 않고 개표결과만 나왔는데도 부시는 여당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를 할 정도였으니까…..지난 2000년 현재의 폭스 대통령이 당선 될때만 하더라도 멕시코는 70년만의 정권교체로
부폐를 척결하고 모두가 잘살게 되리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의회 내의 여소야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기득권층의 반발. 여전한 치안불안과 경제적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자 많은 국민들이 등을 돌렸고, 멕시코 시티 시장을 지낸 좌파후보인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대중적 지지를 확대 해 나갔고, 대다수 국민들은 가난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좌파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 가난을 해결 해 줄것으로 믿고 있었다. 아울러 중산층 이상은 여당후보를, 그 외 일반 상인 노동자층은 야당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다. 주변의 일반인들을 상대로 질문을 해도 그들은 포퓰리즘이 무었인지도 모르면서 좌파후보가 당선되면 당장에 생활이 나아 지는걸로 생각하고 아주 광적으로 좌파후보를 지지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선거재판소의 공식 판결이 나온 이후에도 그들의 시위가 끋나지 않자 대중들은 그 (로페스 오브라도르) 가 미쳤다거나, 그 일부 극렬 추종자들은 너무 광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공식당선자 발표 후 정권인수인계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도 그는 공식 당선자 발표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전체 재검표를 하여 누가 당선되든 3년간의 과도 정부 수반을 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으며, 멕시코에는 여전히 공식 당선자와 자칭 당선자 두 사람의 대통령 당선자가 존재 하는 듯하다.
아무튼 멕시코시티에서 야당후보의 약 2개월에 걸친 시위로 모든 관광산업과 시민들의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입었으며, 우리교민들의 생업도 곤두박질쳐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새 대통령이 어떻게 갈라진 민심을 추스리고 야당을 껴안아서 치안과 가난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지 전 세계가 지켜봐야 할 것이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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