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스트 심영기 원장

정맥류가 생기는 주원인은 정맥 판막의 부전에 의해 생긴다. 다행히도 구미 백인들에 비해 한국인은 체질적으로 정맥류가 적게 발생한다. EH 실제로 심한 판막부전으로 인한 역류가 있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많은 여성 환자들은 보기 싫게 튀어나온 다리 혈관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 가기를 꺼려하며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기가 어려워 이에 대한 미용적인 개선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존 병원에서는 심한 정맥류 환자인 경우 과거로부터 시행되어 왔던 외과적인 수술법이 주 치료법으로 시행되어 왔으며 전신 마취나 척추 마취 하에서 입원치료가 필요하였다. 그러나 환자의 입장에서는 수술에 대한 공포심과 정맥류로 인해 직접적인 불편함이 없고, 또한 입원치료를 요하므로, 생업을 중단하면서까지 특별한 통증이 없는 정맥을 치료하려고 쉽게 결정하기 힘들 실정이었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독일식 혈관 경화 요법을 사용하여 흉터도 없고, 수술 시간도 짧고 수술 경과에도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입원할 필요 없이 간단히 외래에서 치료된다. 경화 요법을 하는 혈관은 동맥이 아니라 늘어진 병든 비정상 정맥이며 실제로 혈관 모두가 막힌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보기 싫은 혈관은 10% 이내이므로 피부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부작용의 위험성도 없다.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모든 힘줄을 치료하려면 1~2주일 간격으로 약 3~5회의 치료가 필요하다. 즉 1회의 치료로 주사한 힘줄(정맥류)의 30%가 소실된다. 이후에 다시 힘줄이 생기면 6~12개월 후에 재치료를 해야 한다.
정맥류를 치료받을 때에는 금주를 해야 하고, 아스피린이 함유된 약을 최소 2 주일 전에 끊어야 한다. 만약 통증 치료를 받고 있는 분이라면 타이레놀로 진통제를 바꾸는 것이 좋다. 치료 후에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무방하나 에어로빅과 같은 심한 운동은 약 1주일 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맥류 3~5기 까지는 병원에서 묶어준 붕대를 최소 3일간 절대로 풀면 안 된다. 그 후에 샤워할 때 잠시 풀고 샤워 후 다시 꼭 묶어주어야 한다. 수영이나 심한 운동은 치료 중에는 금물이다. 정맥류는 장기간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정맥류 내에서 피가 엉기고, 피부가 검게 변색이 되고 심하면 피부가 썩어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간혹 정맥류가 심한 경우에는 시술 후 시술 부위가 딱딱해지고 당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약 3~6개월이 경과하면 자연 소실되나 계속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본원에서는 이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시술 수 1주일에 치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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