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최순실씨가 현 정권의 ‘비선 실세’ 노릇을 한 의혹이 연일 사실로 드러나자 대학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까지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물밀 듯이 일어나고 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례 입학 의혹이 제기된 이화여대의 총학생회가 첫 타자로 나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을 했다.

26일 이대 총학은 ‘대한민국, 최순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입니까’란 제목의 선언문을 통해 “2016년 대한민국은 헌정사상 초유의 국기문란 상황에 놓였다”며 “국가 수장인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기는커녕 최순실이라는 단 한 사람에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성역 없이 조사해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헌정질서 유린의 현 사태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에서도 시국선언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박근혜 선배님의 현실에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며 “선배님은 서강의 표어를 더 이상 더럽히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양대 총학도 27일 시국선언을 할 예정임을 밝혔다. 대학가에 번지는 시국선언 물결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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