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산림청)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서울역 중앙계단에 작은 정원이 펼쳐진다.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오는 31일까지 서울역 KTX 광장에 야생화 정원을 선보인다. 서울역 KTX 광장과 중앙 계단에서 선보이는 야생화 정원은 우리꽃으로 만든 대형화단을 제작한 정원으로, 식물에서 휴식과 안정을 찾는 도시형 쉼터 모델정원이다.

산림청은 쓰레기를 치운 공간에 정원을 만들어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가드닝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했으며,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마음의 위안을 보태고, 꽃을 가꾸는 가드닝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일자리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희망을 보여주자는 취지이다.

이번에 설치된 야생화 정원은 50㎡ 규모로, 산국, 구절초, 참억새 등 총 20종의 우리 꽃과 키 작은 나무로 꾸며졌다. 해외 원예품종에 비해 자생력과 번식력이 강하고 겨울을 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식재해서 최소한의 관리로 오랫동안 정원을 가꿀 수 있다.

또한, 이틀간의 게릴라 가드닝으로 조성된 정원은 삭막한 도시환경에 꽃과 나무로 활력을 불어 넣고,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앞으로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은 설렘을 담아 ‘기다림 속 희망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기다림 속 희망정원’을 통해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우리 땅에서 잘 자라는 우리 꽃의 아름다움과 정원 식물로서 가능성을 알리고자 한다”며 “휴식이 필요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나마 여유를 갖고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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