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화이글스 홈페이지)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한화 김성근 감독이 선수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1일 스포츠 전문 채널인 ‘엠스플뉴스’는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2군 선수들에게 가혹한 규제를 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엠스플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은 2군 선수들에 기존 선수단 내규와는 무관한 금지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내용은 오후 11시30분 이후 타호실 출입금지, 한달에 1번 외박, 선수단 휴일 외박금지, 2층 비상구‧실내연습장 뒷문 출입금지, 클럽하우스 내 음주, 도박시 징계 및 벌금, 오전7시50분 기상 등이다.

이런 규정을 어길 시에는 최소 5만원, 최대 500만원의 벌금이 주어지며 심한 경우는 퇴단 조치가 내려진다. 한화 선수들 역시 이런 사항에 대해 그 전과는 다른 처사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규정변경은 권혁 선수에 대한 보복성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최근 한화의 투수 권혁 선수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권혁에게 “무통 주사를 맞고 던져라”라고 말했고, 권혁이 이를 거부하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으로 내려갔다. 권혁은 2015년부터 한화로 이적해 2시즌동안 144경기에 출장해 207.1이닝을 소화했고 20세이브, 19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무리한 등판이었다.

이 외에도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을 혹사시킨다는 지적은 SK감독 시절부터 끊이지 않았다. 2016 시즌 은퇴한 전병두 선수를 비롯해, 2010년 일본NHK의 다큐방송에서 한 선수는 김성근 감독의 펑고 훈련(수비 연습. 수비 위치에 타구를 때려주면 선수가 공을 잡는 훈련)을 두고 “사람을 죽일 것 같다. 살인적인 펑고다. (존경하는 감독님이지만) 한번씩 이렇게 잡히면 선수 죽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한화팬들은 “김성근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 “선수협은 뭐하고 있냐”, “이 정도면 인권침해다”라며 한화 이글스 홈페이지와 야구 전문 커뮤니티를 분노의 글로 도배했다.

한편, 김성근 감독의 선수 인권침해 논란에 한화 구단 측은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성근 감독의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구단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한화이글스 홈페이지)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