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가수 이승환이 자신의 소속사 건물에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항의를 받아 철거한 가운데 네티즌들의 관심과 옹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승환은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드림팩토리 소속사 건물 전면에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제작된 ‘박근혜는 하야하라’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현수막은 이승환이 사비를 들여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환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항의 신고가 들어와서 경찰이 다녀가기도 했고 지금은 철거한 상황”이라고 전하며 “내일 구청에 문의 후 재거치 여부를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달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이승환은 “정치,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비판하는 건 부담스럽지 않다. 다만 많은 분들이 절 걱정하고 무서워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환은 “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시시콜콜 연예인 얘기를 하는 것보다 먹고 살고 죽고 사는 얘기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러면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 동료들이 만류해도 불의 앞에서는 중립을 지킬수도, 외면할 수도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환의 현수막 철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예인이 소신 발언하기 쉽지 않은데 멋집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예술가’ ‘나라를 우습게 본 두 여자는 보호받고 현수막 하나에 법을 따지며 못 걸게 하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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