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BBC뉴스)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정권을 비판하는 말 한마디에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을수도 있는 북한 사회지만 북한 주민들도 사석에서는 정권을 비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3일 북한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가족이나 지인 등이 있는 개인적인 자리에서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말을 들었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 36명 중 한 명을 제외한 35명이었다.

응답자들은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주민들로 남성과 여성이 각각 20명과 16명이었으며 이들의 직업군은 공장 노동자나 가정주부에서부터 의사와 이발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CSIS는 “북한에서 주민이 정권을 비판하거나 농담거리로 삼는 일은 아무리 사석이라도 심각한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이라며 “그동안 북한 정권이 비판자를 얼마나 가혹하게 다뤄왔는지를 생각한다면 이는 매우 특이한 일”이라고 말했다.

CSIS는 응답자의 신상 보호를 위해 조사 시기나 구체적인 방식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며 응답자 선정이 통상적인 표본추출 기법에 따라 과학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북한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응답을 끌어낸다는 점에 주력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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