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올라온 블랙박스 영상 속 차고 유발 차량의 모습)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무리한 끼어들기를 해 26명의 사상자를 낳은 산악회 관광버스 사고를 유발한 승용차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윤모씨(76)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 6일 오전 대전 대덕구 상서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에서 자신의 쏘나타 차량을 몰고 호남고속도로 지선 쪽으로 가려다 경부고속도로 방향 3차로로 무리하게 진입해 뒤따르던 산악회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이모씨(75)등 산악회원 4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승용차가 앞에서 무리하게 끼어들어 이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버스기사 이모씨(55)의 진술을 듣고 관광버스 블랙박스와 인근 고속토로 CCTV를 분석해 윤씨 차량을 특정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뒤따르던 관광 버스가 사고를 당한 것은 알았지만 내가 유발한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19에 도움을 요청하려고 잠시 차량을 정차했으나 사고 현장 주변에 다른 사람이 많이 있는 것 같아 그냥 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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