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 / 트위터)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국내외 스타들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 소식에 충격과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성소수자의 인권 보호 활동가로도 잘 알려진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 앞에서 ‘Love Trumps Hate (트럼프에 대한 증오를 사랑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후 레이디 가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시위 사진은 SNS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며 힐러리 지지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동안 공개적으로 힐러리를 지지해온 팝가수 케이티 페리도 같은 문구와 함께 힐러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페리는 “혐오가 이끄는 나라가 되선 안된다”며 지지자들을 다독이기도 했다.

인기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는 “(대선 결과로 인해) 어젯밤부터 아침까지 내내 울었다”면서도 젊은 유권자들이 대부분 힐러리를 지지했다는 점에 대해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머지않아 좋은날이 올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았다. 이어 “여전히 평등과 사랑과 그녀의 편에 서있다”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트럼프 쇼크’에 빠진 것은 비단 헐리우드 스타들만이 아니다. 허지웅, 유아인, 에릭남 등 국내 방송인들도 SNS를 통해 혼란스러운 감정을 드러냈다.

허지웅은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지성주의와 ‘옳지 않은건 알지만 그래도 싫어’식의 전방위 혐오정서에 기반한 극단주의 지도자의 탄생”이라며 선거 결과를 비난했다.

배우 유아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미국 애틀란타 출신인 에릭남은 자신의 트위터에 ‘역겹다 (Nauseous)’라는 한 마디를 남겨 심경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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