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잡코리아)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취업준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6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취준생 44.8%는 취업이 될 때까지 취업준비 활동을 포기하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기 졸업 취준생 및 2017년 대졸 예정자 1160명을 대상으로 ‘취업 마지노선과 취업 실패시 대안’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취업활동 마지노선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4.8%가 ‘취업 마지노선은 없다, 취업이 될 때까지 취업준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 마지노선이 없이 될 때까지 취업활동을 계속 하겠다는 응답은 남성(36.2%)보다는 여성(50.1%)에게서 높았다. 희망하는 직무가 있다고 응답한 취준생들의 경우 ‘취업이 될 때까지 취업활동을 계속 하겠다’는 응답이 43.1%였던 데 반해 뚜렷이 희망하는 직무가 없다고 답한 취준생들은 65.2%가 ‘계속해서 취업활동을 하겠다’고 답한 것이 특징이었다.

또 기졸업자와 예비 졸업자 사이에서도 응답이 크게 갈려 내년 졸업을 앞둔 대졸 예정자(27.8%) 보다 이미 졸업한 취준생(57.6%)에게서 ‘될 때까지 계속 취업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이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앞서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비경제 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수와도 궤를 같이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기준 취업준비자수는 65만3000명을 넘어 10월 기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사실상 실업자로 분류할 수 있는 이들 취업준비자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0대 연령층에서 특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하며, 청년층의 대학졸업 연령이 증가한 것과 입사준비에 소요되는 기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반면 취업 마지노선을 구체적으로 밝힌 취준생들은 55.2%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취업 마지노선은 △졸업 후 1년 이내로 15.9%의 응답을 얻었으며, △졸업 후 2년 내(14.6%)도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따랐다. △졸업 후 3년 이내가 6.1%의 응답을 얻은 가운데 △졸업할 때까지와 △졸업 후 6개월 내가 각각 5.5%의 응답을 얻었다.

잡코리아 설문조사에서 44.8%가 ‘대안 없이 취업이 될 때까지 취업활동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30.3%는 ‘아르바이트 혹은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할 것’이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7.0%는 ‘사설 교육기관을 통해 전문 기술을 습득하겠다’고 밝혔으며, ‘공무원 준비나 가업으로 전향하는 등 진로를 변경하겠다’는 응답도 5.8%로 나타났다.

그밖에 ‘해외 유학 및 어학연수(3.0%), ‘창업(2.6%)’, ‘재진학(1.7%)’ 등도 취업 실패시 대안으로 거론됐다. 아예 ‘대안이 없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3.3%)’거나 ‘구직활동을 포기하겠다(1.1%)’는 응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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