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 취업준비생 최경모씨(27)는 최근 하반기 공채 면접 결과에 크게 좌절했다. 같은 학교, 같은 과 동기와 함께 면접을 봤지만 최 씨가 학점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에 낙방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그 이유를 외모라고 생각해 성형외과에 상담예약을 했다.

1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인사담당자 3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인사담당자들이 면접장에서 만나는 지원자의 첫인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태도(64%)’였으며 ‘외모(21%)’, ‘분위기(9%)’, ‘목소리(5%)’ 등을 본다는 의견도 있다.

응답자들은 ‘밝고 긍정적인 표정(52%)’을 가장 선호했으며 ‘전체적으로 자신감 있는 표정(23%)’, ‘진지한 표정(14%)’, ‘약간 긴장한 듯한 표정(8%)’ 등을 선호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박선재 원장은 “면접관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인 ‘호감형 외모’는 주관적인 경우가 많다”며 “잘생긴 이목구비보다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얼굴이 스마트한 느낌과 함께 호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면접관을 한눈에 사로잡는 호감형 외모

취준생들이 호감형 외모를 위해 가장 관심 갖는 부위는 눈이다. 바노바기 성형외과에 따르면 최근 상반기 취업 준비를 앞둔 취준생들이 비취업 시즌을 이용해 눈 성형 상담을 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정량화된 학점, 어학점수를 보완하는 것과는 별개로 인상 개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에서도 매몰법은 시술방법이 간단하고 회복이 빨라 취준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술 중 하나다. 윗 눈꺼풀에 작은 구멍을 내 머리카락보다 얇은 실로 묶어 쌍꺼풀을 만드는 방법으로 부기나 멍이 오래가지 않고 흉터가 남지 않아 쌍꺼풀 모양이 매우 자연스럽다.

박 원장은 “눈을 뜰 때 사용하는 근육인 눈둘레근의 힘이 약해 졸려 보이거나 지쳐 보이는 인상을 풍긴다면 쌍꺼풀 수술과 동시에 안검하수를 개선해줘야 한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쌍꺼풀 수술만 할 경우 인상이 어색해지거나 쌍꺼풀 라인이 쉽게 풀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수술이 부담된다면 단정한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으로 면접관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 진한 색조 메이크업보다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과 차분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 치렁치렁한 긴 생머리는 오히려 전문적인 모습을 방해할 수 있다. 남자의 경우에는 피부 톤을 균일하게 정돈하는 것이 좋다. 앞머리를 내려 이마를 덮으면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어 시원하게 이마 라인을 보여주는 헤어스타일을 추천한다.

신뢰도 있는 자세와 목소리

신뢰감 가는 호감형 목소리로 자신을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펙과 외모가 뛰어나도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말할 수 없다면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자신감 없고 떨리는 목소리는 음성언어치료를 통해 특별한 수술 없이도 개선할 수 있다. 말을 심하게 더듬는 경우 말의 속도·특정 행동을 조절하고, 호흡이 원활하도록 연습하면 된다. 허스키하거나 떨리는 목소리는 후두내시경·음성검사 후 호흡이나 발성, 공명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면접 자세와 태도도 당락을 가르는 주요한 요소가 된다.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밝고 큰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으로 표현의 전달력을 높여야 한다. 지나치게 긴장해서 어깨가 움츠러들거나 말끝을 흐리는 태도, 턱을 괴거나 다리를 떠는 행동은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음으로 지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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