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워싱턴포스트)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가 아버지의 당선 인터뷰를 본인 사업 홍보에 이용하려 했다가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방카는 트럼프 부부와 CBS의 ‘60분’에 출연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진행된 첫 방송 인터뷰에서 이방카는 옅은 살색 원피스와 금색 팔찌를 착용했다.

다음날 이방카가 운영하는 보석 장신구 업체인 ‘이방카 트럼프 파인 주얼리’는 패션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이방카가 가장 좋아하는 팔찌를 방송에 하고 나왔다”고 홍보하며 자사 홈페이지 링크와 클로즈업된 제품 사진도 첨부했다.

이반카가 착용한 팔찌는 금과 18캐럿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졌으며 가격은 1만 800달러(한화 약 1250만원)에 이른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은 이방카가 부친의 대통령 당선을 돈벌이에 이용한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트위터에서는 “아버지의 공적 활동을 개인 사업에 끌어들이다니 역겹다”, “백악관의 ‘홈쇼핑화’가 시작됐다”는 등의 반응이 속출했다.

워싱턴 포스트(WP) 역시 “트럼프 회사들이 이익을 위해 트럼프의 대통령 권한을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가열되자 이방카의 회사 측은 성명을 내고 “선의로 보낸 이메일이었다”며 “대선 이후 상황에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이메일 발송 사실을 이방카가 미리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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