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가 1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됐다는 루머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박사모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문 전 대표 관련 박사모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허위사실 유포자 및 언론은 반드시 법적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은 “대한민국 박사모 회장으로서 경고한다”며 “박사모 지도부는 해당 루머와 관련 조직적으로 움직인 바가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16일 청와대가 엘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 엄격한 수사를 지시한 이후 온라인에서는 문 전 대표가 비리에 연루돼있다는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됐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한기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문 전 대표 관련 루머 유포에) 박사모가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엘시티 문재인 실검 1위까지 올리겠다고 자랑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서 의원은 박사모 회원들이 남긴 글을 캡처해 올렸고 해당 게시물은 다른 온라인 대형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가열됐다.

한편 2007년 시작된 엘시티 사업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앞 부지에 고층 레지던스와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사업비용만 2조7400억원에 이른다. 엘시티 시행사인 청안건설 대표 이영복씨는 최근 회사 자금 500억원 이상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 로비 의혹이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