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서울과 예술, 그리고 청년의 접점을 찾는다는 취지의 <서울을 바꾸는 예술 포럼>을 21일 오후 서울중앙우체국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서울을 바꾸는 예술 포럼>은 ‘문화기획자의 지역 생존’이라는 주제로 총 12팀의 지역문화기획자들이 현장의 노하우, 전망, 고민을 담은 이야기를 공유하며, 4명의 전문가가 청년, 상업, 마을, 도시공간 등 4개의 키워드로 분석한다.

특히 지역문화진흥법 시행,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 각종 문화지구·도시, 문화적 지역재생 사업 등 지역문화정책이 확대되는 시기에 지방이 아니라 서울에서 자발적인 민간 주도의 지역 중심 문화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줄 문화기획자로는 성북신나(성북), 동네형들(수유), 작은따옴표(신림), 설재우(서촌), 청년장사꾼(용산), 나인로드(이태원), 공공공간(창신), 플러스마이너스1도씨(목동), 예술수색단(수색), 옥상낙원DRP(동대문), 행화탕(아현)등 12팀이 참여한다.

이태원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나인로드(9Road)는 숙박을 벗어나 삶을 위로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일이 재미없지만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이 모여 시간과 돈에 구애받지 않고 모임을 꾸리는 장소로 알려졌다.

네 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동네형들’은 ‘내가 행복한 날까지만’라는 조건을 담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한다. 이들은 강북구 수유동에 ‘동네공터’를 마련하고, 혼밥족이 함께 하는 밥 모임을, 청년들의 고민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청년약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사회적 기업 ‘아트브릿지’는 공연 수익금으로 봉제공장 밀집지역인 창신동에 ‘뭐든지예술학교’를 만들어 학교와 부모의 관심에서 멀어진 아이들을 위해 예술교육을 진행한다. ‘뭐든지예술학교’와 함께 어린이들은 스스로 하고 싶은 주제를 찾아 연극으로 올리며, 도서관은 마을공간이 되었고, 공연에 필요한 옷을 마을 협동조합에서 만드는 등 변화가 일어났다.

토론의 발제를 맡은 전문가로는 ‘청년’ 부문의 심한기(청소년문화공동체 품 대표), ‘상업’ 부문의 이선철(감자꽃스튜디오 대표), ‘마을’ 부문의 라도삼(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도시공간’ 부문의 조광호(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등 4명이 참여한다.

한편 14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100여 명의 청년들이 모여 문화예술정책에 관해 새로운 의제와 제안을 만드는 프로그램인 <청년, 문화 예술 토론>이 마이크임팩트 스퀘어(종로) 13층에서 열린다.

‘청년 예술가 지원 제도’, ‘청년이 제안하는 지역문화’, ‘청년 문화 기획자들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에서는 예술, 사회적 기업, 시장,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이 8개 그룹으로 각자의 요구, 현황, 전망 등을 논의한다.

‘청년 예술가 지원 제도’에서는 청년 예술인이 주도하는 예술지원 사업 방향,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 창출과 청년예술인 복지를, ‘청년이 제안하는 지역 문화’에서는 지역문화자치 실현을 위한 문화재단의 역할, 지역발전과 청년활동의 연계 가능성, 융합과 성장, 청년 문화정책의 허와 실을, ‘청년 문화기획자들의 전망’에서는 문화기획자 모델, 새로운 직업 창출 방안, 문화기획자의 희노애락, 상생과 사회 기여 방안 등을 토론한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서울을 바꾸는 예술 포럼은 전문 창작 예술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이 융합되는 문화 트렌드에 발맞춰 가려는 서울문화재단의 변화를 보여주는 행사”라며 “새로운 활동 방향을 찾고 싶은 청년, 예술가, 활동가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정책가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을 바꾸는 예술 포럼>은 누구나 <청년, 문화 예술 토론>은 20~30대 청년이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 접수는 서울문화재단 공공예술센터 페이스북 또는 현장접수가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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