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크라상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파리바게뜨가 지난 4일부터 일부제품(취급품목 569개 중 19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한 가운데,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뜨를 운영하고 있으며, 재무제표 상 매출액은 파리크라상과 파리바게뜨가 대략 20대 80을 차지하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파리크라상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파리바게뜨 본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익성이 좋아졌지만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을 보면, 2011년 1조5734억에서 2015년 1조7277억으로 5년간 9.8% 상승했고 전년대비 4.5%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1년 대비 2015년 20.1% 증가, 평균적으로는 매년 4.7%씩 성장했다.

반면, 매출원가는 전년과 비교하면 1.7% 증가하였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감소추세로 원가부담은 2011년 대비 1.4% 감소했고, 판매비와 관리비의 부담은 계속 증가했지만 매출액 증가분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파리바게뜨가 근거로 제시한 원가상승 요인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고, 오히려 본사의 수익성은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측은 가격인상 요인으로 가맹점의 손익 악화를 추가적으로 꼽았다. 그러나 가맹점주의 수익 감소는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에서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점포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소비자 단체의 지적이다.

물가감시센터는 “가맹점의 손익 개선을 빌미로 소비자에게 가격인상 부담을 전가시키고 본사의 매출 증대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특수 등이 겹쳐 빵과 케이크의 판매가 급증하는 시기에 가격인상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에 편승해 수익성을 극대화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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