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국내 첫 인터넷전문 은행이 출범 소식을 알렸다.

14일 금융위원회는 제22차 정례회의를 열고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에 대한 은행업 인가를 승인했다. 은행 신설 인가는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24년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9월 말 본인가 신청 후 두 달 반 동안 자본금요건과 자금조달방안 적정성,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직원 요건,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 인가 요건을 심사한 결과 K뱅크는 이를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K뱅크 인가로 우리나라의 첫 인터넷 은행이 출범하게 됐다. 금융위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 K뱅크는 법률상 전자금융거래 방법으로 영업해야한다는 부대조건을 달았다. 계좌 개설과 예‧적금등을 창구가 아닌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판매해야한다.

K뱅크는 마지막 준비 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중금리 개인 신용대출과 직불 간편 결제, 간편심사 소액 대출, 퀵송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뱅크 대표는 심성훈 전 KT이엔지코어 대표이며 이사 9명을 포함한 임직원 200명으로 첫 출발한다.

심성훈 대표는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혁신과 차별화로 10년 후 자산 15조원 규모의 일등 모바일 은행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초기 안정화를 위해 현장지원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내달부터 지원반을 K뱅크 현장으로 직접 보내 영업개시 전 애로 요인을 해소하고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종률 금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이 혁신적인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금융시장 내 활발한 경쟁을 촉진하고 은행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