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대로 0.25%p 인상됐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국내 실물경제보다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13~14일(현지시각)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존 0.25~0.50%에서 0.25%p 금리인상을 통해 연방기금(FF) 금리유도 목표를 0.50~0.75%로 조정했다. 이는 FOMC 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인상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다, 지난 2015년 12월 인상한 후 1년만이다.

금리 인상에 대해 재닛 옐런 미 연준(Fed)의장은 “경제활동이 금년 중반 이후 적절한 수준으로 확대됐고, 지속적인 일자리 증가와 실업률이 감소했다”며 “물가상승은 여전히 부진하나, 국채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간 수익률 차이가 상당히 상승했다. 노동시장 개선과 물가상승이 가시화되었으며, 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여 금리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옐런 의장은 “완만한 금리인상을 통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 추가적인 노동시장 여건 개선과 목표물가 2% 달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또한, 2017년부터 3년간 매년 3차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옐런 의장은 “실업률 하락이 주요 요인이며, 재정정책 확대 영향으로 인상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일부 위원의 주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준 의원들의 미국 장기금리 예상치를 나타내는 점도표는 내년부터 3년간 기준금리 중간치를 2017년 1.4%, 2018년 말 2.1%, 2019년 말 2.9%로 전망했다. 이는 1차례의 금리인상 폭을 25bp로 상정했을 때, 매년 3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은 ‘시기별 미국 금리 인상의 국내 경제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과거 미국 금리인상과 비교했을 때 국내 경제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미국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 회복을 전제하고 있어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적었다”며 “금융시장에서는 국내 주요 금리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나타났다. 외국인 자금은 순매도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용니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반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1.25%로 동결했다. 코스피는 미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하락세로 시작했으나, 오후 반등해 2039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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