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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小론] 누구를 위한 ‘촛불’과 ‘태극기’인가?

    대통령 탄핵 ‘촉구집회’와 ‘반대집회’가 평행선을 그으며 서로 간 세 대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촛불집회’는 작년 12월 9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이 결정 된 후 뚜렷하게 줄어들고 있지만 ‘태극기집회’의 참여 인원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두 달이 넘도록 이어져 온 주말마다의 ‘길거리 정치’가 그 주체를 달리하며 새로운 양상을 띠고 있다.

    ‘촛불 집회’나 ‘태극기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작금 현실에 개탄하며 미래의 나라걱정으로 모인 애국시민이라는 점에서는 일치할 것이다.

    촛불의 의미는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와의 국정농단에 대한 분노이자 저항의 상징이다. 그 결과 국회의 탄핵소추 통과라는 시대적 결과물을 내 놓았다. 게다가 해외에서도 놀랄 정도로 질서정연한 평화시위였다.

    아무 불상사가 없었던 촛불시위에 찬물이라도 끼얹지 듯 1월 7일 전직 승려였던 중년남성이 박 대통령의 구속과 처벌을 요구하며 분신자살을 시도하여 결국 이틀 만에 숨졌다. 생명을 버려가면서까지 극단적 투쟁을 할 사안은 아닌데 몹시 안타깝다.

    ‘태극기 집회’역시 “촛불집회만이 민심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계엄령을 선포하여 촛불을 끄자는 이성을 잃은 극단적 감정대결을 보였다.

    박영수 특별검사를 “빨갱이”라 매도하면서 “인민재판관”이란 말까지 하고 있다. 분노를 넘어 증오의 감정을 여과 없이 내뱉는 온당치 못한 언사다. 구미에선 박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를 외치며 문재인 전 더불어 민주당 대표의 차량을 포위하여 겁박하는 사태가 있었다. 있을 수 없는 범법행위임에 틀림없다.

    시국이 어수선하면서 덩달아 여·야 정치권도 혼란과 무질서의 한 복판에서 갈 길을 잃은 듯이 보인다. 그렇다고 시민들이 ‘촛불’과 ‘태극기’로 갈라져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길거리 정치’만이 능사가 아니다.

    ‘촛불’과 ‘태극기’의 힘겨루기는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국민들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 ‘촛불’의 거룩함과 ‘태극기’의 휘날림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묵묵히 기다리며 그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민주주의와 법치에 기초한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해서가 아닌가. NP

     

     

    진태유 논설위원  sartre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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