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정부사업의 길라잡이 역할 톡톡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국정농단과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올 한해 경기도 낙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정부나 정치권이 넋을 놓고 있다면 잠재 성장률이 빠른 속도로 잠식될 거라고 전망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국내 경제 구조상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조선업 불황은 중소조선소나 조선기자재업체들의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서는 서로 힘을 모아야 할 때. 발빠른 정보와 정부지원사업 연계, 업체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창조할 수 있는 단체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실질적인 도움 줄 방안 모색
본지는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소스를 제공할 기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신년 특집으로 중소기업의 요람인 김해시에 토탈엔지니어링을 경영하고 있으며, 현재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하 이노비즈) 경남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성해진 회장을 인터뷰 했다.
성 회장의 첫 마디는 “조선업 불황으로 경남지역의 경기악화가 심각하다”며 “이노비즈 차원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신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산학협력기술 심포지엄’. 광역경제권거점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신산업 창출에 대한 고민을 하며 회원사간 유기적 교류를 이어가자는 차원이다.

 또 내수경기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코트라 등을 통한 해외수출 모색이다. 동종 업체별 소통 창구를 만들어 수출 정보도 공유한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는 정부지원사업을 상세히 설명하며 연계가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정부지원사업에는 R&D기획지원사업을 비롯해 IP담보대출연계 특허기술평가지원 사업, 수출소상공인 특별자금 지원, 마케팅 지원사업, 온라인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다.

이노비즈, 회원사들의 든든한 동반자
“경남지회에는 현재 1,300여개 업체가 회원사로 있다. 자발적으로 이노비즈의 필요성을 느끼고 등록한 회원사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노비즈가 무엇 하는 곳인지 알아야 지금처럼 어려운 시국에 변화의 정기를 마련할 수 있고, 나아가 상생하는 길도 모색할 수 있다.” 이노비즈 경남지회 성해진 회장의 말이다.
지난해 3월 취임과 함께 이노비즈를 알리는데 주력해왔다. 이의 일환으로 홈페이지부터 전면 개편했다. 현재 첫 화면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회원사 제품 정보’를 만들기 위해 각 업체별 세부정보를 파악한 것이다. 회원사 간 거래를 활성화하고 국외 바이어들에게 이노비즈 경남지회의 생산 제품군을 알려 조금이나마 해외수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동종업체간 손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자동차, 항공, 조선 등으로 세분화하는 한편 분과장 제도를 도입해 윈윈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이노비즈 경남지회는 연말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연하장을 발송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협회가 하는 일을 열거한 내용이 따로 첨부 된 것. 이노비즈가 회원사들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혹시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사항들을 알려 도움을 주려는 차원이다.
임원들 워크샵과 골프대회 등도 가지며 화합도 도모하고 있다. 성 회장은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본 바 가장 큰 문제점이 인력 수급 문제였다”며 “실업난이 사회문제로 지적되지만, 중소기업의 실상은 구인난이며,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인력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모순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소기업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을 찾아 호소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노비즈 경남지회는 지난해 12월 7일 회원간 단합과 사기진작을 위해 ‘경남이노비즈인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5개 지구회(김해 함안 서남부 양산 창원)에서 추천받은 한부모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학금 전달식과 축하공연을 가지는 훈훈함도 더했다.

특수 밸브의 최강자
성해진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토탈엔지니어링(주)은 지난 1992년 설립, 국내 화력발전소와 석유화학분야에서 사용되는 밸브류를 생산는 기업으로 현재 ‘특수 밸브(Special Valve)류’의 최강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나서 외국산에 의존하던 석유화학 분야의 ‘산업용 스페셜 밸브’를 국산화했다. 이 기업의 자랑인 ‘램 피스톤 밸브’는 세계 적으로도 생산 가능한 기업이 극소수다. 이 제품은 ‘2015 한국기계전’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해외공략에 나서 최근 5년간 제품의 80% 정도를 2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토탈엔지니어링(주)의 강점은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박사급 전문 연구인력으로 중무장한 자체연구소를 두고 기술개발과 설계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점이다.
성해진 회장은 “고객사의 의뢰가 들어오면 그동안의 문제점들을 체크해 수정・보완한 획기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런 노력들로 수입제품의 수명이 3년이라면 우리 회사의 제품은 10년을 사용할 수 있어 고객사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회사가 성장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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