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사진출처=비디오머그 캡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파면됐다. 이날 오전 11시 23분 헌법재판소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은 “재판관 전원일치된 의견으로 피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탄핵 인용을 전했다.

탄핵 후 박 전 대통령의 다음 횡선지인 삼성동 사저로 언제 돌아가느냐 여부였다. 별 다른 말 없이 2일 지났고, 12일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오후 6시 쯤 떠난다는 발표가 나왔다.

참모진들과 인사 등 여러 사안들이 겹쳐 다소 지연됐지만, 7시 16분쯤 청와대를 출발해 7시 40분쯤 삼성동 사저 골목에 나타났다.

청와대를 떠나 독립문과 서울역, 삼각지, 반포대교, 영동대로 등을 거쳤다. 

삼성동 사저 골목에는 일찍이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고, 직접 손을 흔들며 응대하기도 했다. 이후 차량에서 내려 친박 의원들과 악수하며 근황을 전했다.

하지만 끝내 탄핵 승복에 대한 말은 없었다. 다만 민경욱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인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탄핵 승복에 대한 말이 없자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끝까지 자신의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였다”며 “여전히 헌재의 탄핵 인용에 불복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 충격적이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질타했다.

또 국민의당도 “박 전 대통령이 헌재 판결에 승복하며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으나 역시 허망한 기대였다”면서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헌재의 결정에는 모든 국민이 승복해야 법치국가 국민의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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