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사진제공=국회)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20일 리센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를 면담하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싱가포르의 한국 입장을 지지하고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지난 19~24일까지 4박 6일간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 공식 방문 하며, 동남아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정 의장은 이어 한싱 경제협력에 대해 “자유무역 신장과 역내 무역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면서, “‘싱-말 고속철도 사업’에서 한국은 적극적으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한 뒤, “싱가포르와의 경제협력 강화, 투자증진에 대해 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리센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일관성이 중요하다”라고 말한 뒤, “2006년 발효된 ‘한-싱 FTA’를 더 발전시켜, 불확실성 시대에 경제적 상호의존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한-싱간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방문에 이어 ASEAN 주요국을 연속방문함으로써 미·중·일·러 4강 중심의 외교를 보완하고, 북한과 외교관계를 유지해 온 두 국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낼 방안 등에 대해 긴밀히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20일 오전에는 할리마 야콥(Halimah Yacob) 싱가포르 국회의장, 이어 고촉통(Goh Chok Tong) 명예선임장관과 면담했다. 이번 순방에서 약 150억불 규모의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고속철도(이하 ‘싱-말 고속철’) 건설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을 예고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