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조합장 “조합원 화합으로 제2의 도약 이끌겠다”

[시사뉴스피플=노동지 기자]

부산광역시산림조합이 지난 2월 조합장 재선거를 실시, 신임 조합장으로 이상기 해운대구의회 6대의원을 선출했다. 신임 이 조합장은 “조합원들과 협심 단결해 우리 조합의 제2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공언했다.

“수목장 건립이 필요하다”
부산광역시산림조합은 산주와 임업인의 자주적인 협동 조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촉진하고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림을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산림경영 계획 대행과 산림소유자를 대신해 대리경영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또 산림경영에 대한 기술지도를 비롯해 조림과 육림, 산림보호 등 산림자원조성사업과 자연휴양림조성, 산촌종합개발등 임업경영기반구축사업, 임산물의 생산, 판매, 알선을 위한 임산물유통구조 개선사업도 펼치고 있다. 특히 금융분야에서도 산림경영자금과 임업정책자금을 저리로 융자하는 신용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임 이상기 조합장은 이 같은 본연의 업무를 보다 확대하고 신규사업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그가 꼽은 신규사업으로 수목장 건립이 있다. 우리나라의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납골당, 이제는 수목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시기니 만큼 꼭 필요한 사업이다. 최근 화장률이 크게 늘면서 수목장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 녹색문화추모사업단에서도 수목장을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조합장은 “수목장의 필요성은 누구나 안다. 산림조합의 역할 중 하나가 푸른 숲을 가꿔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인데, 당연히 조합에서 수목장을 장려해야 한다”며 “다만 민원의 소지가 있기에 주민 불만이 없는 지역을 택해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용적인 측면도 시나 군과 매칭사업으로 진행하면 금액적인 부분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임산물센터를 만들어 조합원과 부산시민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하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재선충을 비롯한 관급공사를 계약해 수익사업도 확대하고자 한다.
신축건물도 계획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현 우리 조합 인근에는 작은 병원들이 갈 곳이 없다”며 “실현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임기동안 10층 건물의 메디컬센터가 지어질 수 있는 발판이라도 만들고 싶다. 성공시키기 위해 자본금을 늘리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화합도 다지고 홍보도 하는 산악회 조직
본연의 업무인 금융분야 확대에도 나섰다. 이 조합장은 “보통 농협이나 새마을금고는 은행으로 인식하지만, 산림조합이 금융기관인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홍보수단은 산악회 조직이다. 평소 산을 좋아하는 이 조합장은, 산 사랑도 실천하면서 등산객들에게 금융기관임을 알리겠다고. 이상기 조합장은 “우리 조합은 등록 조합원만 3,400여명이다. 방대하다 보니 조합원과 소통이 쉽지 않다. 산악회를 통해 화합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합원 복지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현재 본점이 동래구에 있어 조합원 다수가 있는 기장 지역이 불편함이 많았다. 예산이 준비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지점을 만들 예정이다.
평소 인맥을 동원해 조합원도 확충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편백나무를 심자
“부산은 46%가 산지다. 숲은 소나무 위주의 침엽수 단순림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잡목도 많다. 재선충 탓에 사실상 효율성도 크게 떨어진다. 일본이나 멕시코 경우는 필요나무를 국가의 재산이라 인식하고 가꾼다. 우리도 이런 식으로 가야 한다.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효용성이 큰 편백나무를 심고 가꿀 필요가 있다.”

부산광역시산림조합 이상기 조합장의 말이다. 실제 부산 성지곡수원지에는 편백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울창한 숲은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등 삼림욕장으로 큰 인기다. 이 조합장은 “식목일이 있지만 요즘은 유명무실해졌다. 이제는 수시로 나무를 심고 가꿔야 한다. 특히 사유지를 갖고 있는 분들은 국가의 자원 역할까지 하는 편백나무 심기를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기 조합장이 예고한 사업들이 충분한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유는 마당발인 이상기 조합장의 약력이다. 전 해운대구의회 의원과 반송동장학회와 동백장학회,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반송지구 발전협의회, 라이온스클럽, 법무부 동부지청 범죄예방 선도분과, 반송지구대 청소년 지도위원장 등 지역을 위한 크고 작은 단체에 수장을 맡았기에 충분한 인맥과 리더십, 포용력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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