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전공해 금융업 눈 밝아… 대기업 입사 포기하고 ‘나만의 길’ 도전

금융리더  ING생명 박창욱FC
 
어느 분야든 소통이 대세다.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계급장을 뗀 회사도 있다. 모두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보다 나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물론 형식도 중요하지만 소통의 기본은 만남이다. 사람은 만나야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박창욱 ING생명 FC가 딱 그렇다. 그는 바쁜 일정에도 신입사원 교육을 마다하지 않고 연말이 되면 고객들을 모아 친교를 다진다. 모두 소통의 한 방법이다.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금융업에서 박창욱 FC만의 고객관리법을 들어봤다.
경제학을 전공한 박창욱 FC는 학창시절 쌓은 내공 덕분에 금융업에 눈이 밝았다. 주변 친구들은 진로설정에 고민에 빠져있을 때 그는 일치감치 은행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졸업을 앞둘 무렵 제1금융권 은행을 무작정 찾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업무에 대한 호기심과 입사방법 등을 알아보기 위한 일이었다. 이 자리에서 현직 은행원으로부터 뼈있는 조언을 들었다. 입사노하우는 물론 주요 업무, 각종 복지 혜택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알짜정보를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박 FC는 은행원의 비전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직무 상담을 통해 은행원은 단순히 직업인에 가까웠다”며 “좀 더 내공을 쌓은 후 금융업 전반을 이해해 대한민국 최고의 애널리스트가 되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 FC는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하면서 ‘S기업’ 금융멘토링에 참가했다. 금융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실무, 이론 등 다방면의 프로그램에 만족한 그는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한 담금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서울권 우수 대학만 입사가 가능하다는 한 인사담당자의 말을 들은 후 좀 더 다른 길을 가기로 진로를 수정했다.
“보험업이야 말로 평생직장이죠”
한 때는 남들처럼 대기업에 입사해 높은 연봉을 받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택하기로 했다. 직업적 안정성보다 자신만의 열정으로 금융업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자는 꿈도 컸다. 그러다 지난해 ING생명에 입사하기에 이른다. 은행원이 되고자 했던 꿈에서 한 결 비껴났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았다.
회사에서 그의 직위는 FC(Financial Consultant)다. 기업과 개인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에 대한 재무제표와 법인, 상속, 노후준비까지 경제활동에 관한 모든 일을 맡고 있다. 경제학을 전공한 탓에 어떤 일이든 쉽게 해낸다. 최근에는 직원교육도 열정적이다.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RP(상황 토론)교육 등을 맡고 있는데, 후배들을 가르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고객과 연말파티하며 신뢰다져
박창욱 FC가 말하는 고객관리 비법은 무엇일까. 소통만큼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 없지만 그는 연말만 되면 고객들을 초대해 파티를 즐긴다. 지난해에는 ‘소통 없는 세상에서 하나되기’라는 주제를 놓고 고객들과 친교를 다지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 연말에는 2차 파티를 개최해 더 많은 고객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그는 “고객들과 함께한 모임은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다”며 “무엇보다 고객의 새로운 면을 보고, 신뢰를 다질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SNS로 대변되는 소통의 시대에서 박 FC는 직접 만남을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다지고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발판으로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올해 말 부지점장을 목표로 더욱 열정적으로 한 걸음더 나이갈 계획이다. 뜨거운 햇볕이 온 몸을 따갑게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번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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