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문화의 메카로 부상

음악과 인생이 녹아있다...추억이 좋다

[시사뉴스피플=손영철 전문기자] ‘이 빠진 동그라미.’기존 7080라이브 카페 중에서 유독 음악적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최근 새로 업그레이드한 후 고양시 에서 7080 라이브 명소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 곳은 무대도 넓어며, 음향 장비와 고품격 사운드 시스템이 잘 갖춰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연주 할 수 있도록 일렉기타와 통기타, 베이스, 올갠, 드럼등 다양한 악기도 준비해 놓고 있다.

‘이 빠진 동그라미’라이브는 고객이 원하면 모든 악기를 흔쾌히 내준다. 서툰 연주자라도 누구든지 올라가서 연주와 노래를 하면 된다. 젊은 시절 함부로 내세우지 못하던 과거와는 달리, 리얼한 연주를 원하는 프로나 초보자 음악인 들은 당당하게 자신의 끼를 표출 할 수 있도록 무대를 제공한다. 목말라 했던 중장년층에게 그래서 더욱더 신명나는 곳이라 단연 인기다.
 
주인장은 드럼실력자로 일본에서 활동한 아티스트다. 한동안 공연을 위해 외국에서 활동 했다. 그는“추억을 회상 할 수 있는 그런 노래, 어설프지만 기타를 치고 드럼을 두드리는 그들을 보는 것이 오히려 즐겁다”고 말한다. 프로 드러머 이지만 고객이 좋아하면 격의 없이 함께 공연도 한다. 그래서 단골도 많고 다양한 고객들이 일부러 찾아온다.

7080세대 들은 사회적 신분을 떠나 허전한 중년의 가슴을 채워 줄 수 있는 마음을 음악으로 이야기 하고파 한다. 아날로그 시대의 음악과 그 시대의 그리움 때문에 음악으로 소통하고, 감성과 열정으로 한마음이 되는 그런 무대와 공간을 너무도 소중하고 그리워 한다. 중장년들은 일찍 퇴근해 집에 가봐야 대화할 사람도 없고 같이 놀아 줄 상대도 없다. 마음 맞는 친구나 직장동료들이 모여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 한다.

밤 9시가 넘자 한잔의 술과 음악적 갈망 때문인지 분위기가 7080 추억 속으로 거침없이 들어간다. 여기저기 서 7080의 대표곡‘나 어떻게’로 시작해서 올드팝 곡들이 들려온다. 그들의 가슴속에  묻어 있는 추억 을 내 뿜고 있는 것이다. 흥이 나면 무대로 뛰어올라 마이크를 잡고 좋아하던 노래를 목청껏 부르며 유쾌하게 즐긴다.

서울 강서구에서 왔다는 김 동백(50) 씨는“술 한 잔도 좋고 음악 한곡도 목마르다”며“이곳에서 올드 팝송과 7080노래를 들으면, 지난 세월이 농축되어 흘러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한 여성고객 은“이곳은 소문 데로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의 추억의 공간인 것 같아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 음악도 즐길 수 있고, 음악적 감성이 강해지면 여기저기 같이 어울려서 대화의 장도 피우고, 그리고 청춘시절 추억을 공유하는 또래세대 라서 어색하거나 쑥스러움이 전혀 없어요”라 고 말한다.

이곳 주인은"술을 파는 것이 아니라 추억을 판다”며“그래서 가격 또한 저렴하며, 메뉴선택 에 부담이 없고 차별화된 분위기로 우월한 공간을 제공 할수 있다”고 강조한다.

홀을 책임지는 여실장은 “찾아오는 손님들과 동질감을 가지고 즐기고 싶다”며“비오는 날 오시는 고객에게는 특별한 서비스로 ‘파전’ 하나 구워 드리고 싶은, 늘 그런 마음으로 이곳에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