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 리처드 탈러의 대표작

[시사뉴스피플=김은정기자] 5일 발표된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와 9일 발표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탈러’의 저서 판매량이 수상 직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은 수상 후 4일 만에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저서 중 수상 후 최단 기간 내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자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가즈오 이시구로의 노벨 문학상 직후 도서 판매량이 직전 1주일 판매량의 151.2배 올랐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가즈오 이시구로의 도서 총판매량은 3491권이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남아 있는 나날>로 총 1247권이 판매되어 수상 4일째인 10월 9일 알라딘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는 1998년 알라딘 오픈 이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가 가장 단기간 내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기록이라고 알라딘 측은 전했다. 다음으로는 <나를 보내지 마>로 1110권이 판매되었고 372권 판매된 <녹턴>이 뒤를 이었다. 주 구매층은 30~40대로 전체 구매의 59.8%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구매가 68.3%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탈러’의 저서 역시 발표 직후부터 오후 3시까지의 판매량이 직전 1주일 판매량 대비 18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상 직후 만 하루가 되지 않은 판매량임을 고려하면 일 평균 판매량 대비는 126배 오른 셈이다. <넛지>의 구매층은 남성과 여성이 5:5로 비슷한 비율을 보이며 40대에서의 구매가 44.9%로 다른 연령대 대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 도서 3팀 장선희 팀장은 “<넛지>는 2009년 출간되어 알라딘 누적으로 이미 2만 부 이상 판매된 책임에도 현재 다시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최근 몇 년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국내 대중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저자들이었고 책을 읽는 독자들도 거의 없었으나 이번 노벨 경제학상은 행동 경제학이라는 상대적으로 친숙한 주제의 연구자에게 수상이 돌아가 국내 독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저서의 출판사들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던 일이고 최근에는 판매가 거의 없던 도서들인 관계로, 하루 사이에 남아 있던 재고가 동나 급히 재쇄 제작에 들어간 상황이다.

알라딘 도서 1팀 박하영 팀장은 “노벨 문학상과 경제학상 수상자 모두 이전 수상자들에 비해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저자인 데다가 기출간작이 많은 저자여서 당분간 판매량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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