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상, 하위 10% 가구의 소득격차가 해마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통계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소득10분위별 평균소득 현황’자료를 보면, 상위10% 가구의 연평균 균등화소득은 605만원 늘었지만, 하위10% 가구는 88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위 10% 가구의 소득격차는 2012년 19배에서 지난해는 역대 최대인 30배까지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1인가구와 농어업가구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월평균 균등화소득은 219만원이었다. 지난 4년 동안 8.5%(17만2천원) 늘어난 것으로, 이는 통상 가계동향조사에서 발표 전국가구 평균소득(440만원)과는 두 배 정도 차이가 난다. 소득분배지표에서도는 1인가구와 농어업가구를 포함한 전체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가구원수 차이에 따른 소득격차를 조정한 균등화소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상위10% 가구의 월평균 균등화소득은 524만원으로, 지난 4년 동안 10.6%(50만4천원) 늘어난 수치다. 반면 하위10% 가구의 월평균 균등화소득은 17만5천원으로 지난 4년간 29.4%(7만3천원) 줄어들었다. 지난 4년 동안 상위10%의 시장소득이 10.6% 늘어날 때, 하위10%는 30% 정도 시장소득이 줄어든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에는 20배, 2014년에는 23.6배, 2015년에는 23.9배로 해마다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매해 조금씩 늘어나던 소득격차가 지난해는 큰 폭으로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시장소득 지니계수(0.353)가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로 악화된 것도 하위 1~2분위 계층의 소득감소 때문으로 보인다.

고용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우리 사회 소득 양극단의 소득격차가 30배까지 늘어났다”면서, “하위10% 소득이 큰 폭으로 줄어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마다 올라가는 물가까지 고려하면 저소득층 가구의 생활고는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초노령연금 30만원 인상 등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지출과 일자리를 만들어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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