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사진=국회에서 연설 중인 트럼프 대통령, YTN 캡쳐)

정의당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의 성과에 대해 우려를 나타났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평가 관련 메시지에서 “국빈방문 형식의 방한은 떠들썩한 잔치에 그쳤다”면서 “돌출발언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살얼음 외교를 펼쳤지만 그에 따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언급하며 “수십 분 내내 대한민국 산업화의 성과와 북한정권의 폭압성을 비교하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힘으로 압도할 것임을 강조했다”며 “북한과의 체제비교는 우리 국민에게는 무의미해진지 오래이며, 마치 냉전시대 가난을 딛고 일어선 개발도상국을 격려하는 것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오히려 우리 국민의 자부심에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에 대한 진취적인 제안은커녕 트럼프 대통령은 압도적인 무력행사의 가능성을 과시하는 데 그쳤다”고 꼬집었다. 이어 “연합전력의 강화만으로는 전쟁에 대한 우리 국민의 공포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면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 전쟁위기를 종식시킬 제안과 계획은 이번에도 없었으며, 한반도 정세의 활로를 열수 있는 모멘텀은 형성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미국의 몫을 챙기려고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미국에게 불리한 불공정 협상이라는, 우리 국민과는 정반대의 인식을 보였다”며 “미국의 적자를 매우기 위해 전략무기 구매를 약속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한-미동맹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대한민국의 번영과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하고 통상이익의 균형이 존재하는, 호혜로운 관계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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