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에이치스위트', 부산 문화 도약 이끌 대안 마련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줄리안 오피 作, ‘Soldier’와 ‘Solicitor’)

앤디워홀 이후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로 명성이 자자한 ‘줄리안 오피’의 작품이 부산 해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그간 제2 도시지만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안고 사는 부산에, 그것도 후기 모더니즘의 주요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줄리안 오피의 작품세계를 엿 볼 수 있는 계기가 온 것이다. 국제화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해운대, 그 중심인 ‘에이치스위트’에 줄리안 오피의 작품이 들어선다면 그야말로 부산이 문화도시로 거듭날 핵심 발판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줄리안 오피 작품은 ‘다이나믹 부산’
부산 해운대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에이치스위트’가 명성에 걸맞게 미술작품 설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운대 ‘에이치스위트’는 실용성을 갖춘 주거의 개념과 호텔식 서비스, 오피스텔의 합리적 투자성까지 갖춘 해운대 최초의 신개념 주거상품이다.
시행을 맡은 (주)서호도시개발 이주환 대표이사는 꼼꼼하기로 소문난 인물이자, 평소 연제문화원 이사로 활동하면서 미술 분야에 관심이 컸다. 단순한 조형물을 설치하기 보다는 해운대를 빛내고 부산을 아우를 미술작품을 설치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한 것.
사실 건축물에 세워진 미술작품은 건축주의 건축의도를 읽을 수 있는 소통수단이다. 한편으로는 공공예술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북돋우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있다.

(줄리안 오피(좌)가 해운대 '에이치스위트' 현장을 방문했다.

이주환 대표이사는 해운대 ‘에이치스위트’를 어필하고 많은 유동인구가 오가는 점을 살리는 등 생동감 넘치는 열정적인 도시를 표방할 작품을 설치하기로 마음먹었다. 수개월에 걸친 노력 끝에 런던 출신의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인 ‘줄리안 오피’의 미술작품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이주환 대표이사는 줄리안 오피가 말한 “아무 거리에서나 잠시 멈춰 서서 지나가는 군중들을 바라보라. 걸어가는 인물들에게서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각각의 인물은 자신의 목적에 휩싸여 있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옷차림을 연출하면서도, 낯선 이들과 뒤섞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작위적인 춤을 창조해낸다”라는 구절에 감동을 받고, 그의 작품이야 말로 부산의 슬로건인 ‘다이나믹 부산’과 뜻을 나란히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어렵게 줄리안 오피를 초빙할 수 있었다.

해운대를 조깅하는 역동적인 분위기 담아
줄리안 오피의 작품은 특정한 인물 혹은 장소와의 관계 속에 작품을 위치시킴으로써 도시적 삶을 규정하는 역동적 시스템을 탐구해 왔다. 단순한 것 같지만, 역동성 있는 느낌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경쾌하게 감상할 수 있다. 
해운대 ‘에이치스위트’에 설치 예정인 작품은 해운대라는 특수성과 유동 인구가 많은 점을 부각, 양면 LED 기둥 작품 ‘Soldier’와 ‘Solicitor’다.
이 작품은 A동과 B동 정문 사이에 위치, 조깅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묘사하고 있다. 줄리안 오피는 “가볍게 달리는 사람들에게서 걷는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규칙적이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발견하고 이에 흥미를 느꼈다”면서 “무엇보다 작품에서 조깅하는 사람들의 활달한 리듬과 매끄러운 이미지는 실제로 해운대 일대에서 조깅하는 다수 사람들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어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두 작품의 설치는 명실공히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를 줄리안 오피와 같은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누구나 오갈 수 있는 공공장소에 설치함으로써 부산이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지역작가와 해외 저명작가의 조화
줄리안 오피의 작품은 국내에서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 설치된 ‘걸어가는 사람들’이라는 영상작품으로 친숙해 있다. 현재는 국내 국·공립미술관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개인전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2018년 1월 21일까지 개최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15년 런던에서 열린 빛의 축제인 루미에르 런던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설치된 ‘Shaida Walking’과 2014년 뉴욕 Citizen M 호텔의 ‘People’, 2016년 타이페이의 ‘Walking in Taipei’가 있다.
현재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과 보스턴 현대미술관, 영국의 테이트미술관, 대영 박물관 등 약 40여개 유수의 해외미술관 및 공공컬렉션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그간 부산에서는 해외 저명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가 없었다. 다행스럽게 줄리안 오피 작품을 추진하고 있기에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정희욱 작가의 생각하는 사람)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과 함께 문화 불모지 탈피를 위한 부산시의 행정과 시민들의 염원이 있기에 문화도시로의 도약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발판이 이번 줄리안 오피의 작품이 될 수 있다.
한편, 해운대 ‘에이치스위트’에는 총 10개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여자 군인’과 ‘변호사’를 제외하고 8개 작품은 부산미술협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다.
먼저 정희욱 작가는 부산대에서 조소를 전공, 2013 부산미술협회 회원과 부산미술협회 조각분과 운영위원, 목, 금, 토, 화 야외조각그룹 회원이다. 오랜 기간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상징조형물 판타지오스퀘어와 라움빌딩, 동명대 등에 작품을 남겼다. 부일 미술대전 대상과 중앙비엔날레설치미술공모전 입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생각하는 사람’과 ‘걸어가는 사람’ 두 작품이 A, B동 로비 좌측벽면과 우측벽면에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이건희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 미술학 박사로 현재 신라대 미술학과 초빙교수로 있다. 홍익조형예술학회 회원이자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이며, 부산시 건축도시위원과 부산시청 광고물 심사위원, 부산미술포럼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부산시립미술관, 부산남구청사 등에서 만날 볼 수 있다. ‘유영하는 언어-1’과 ‘유영하는 언어-2’가 A, B동 현관 로비벽면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건희 작가의 유영하는 언어-1)

이외에도 부산미술협회 ‘오늘의 작가상’ 본상을 수상한 엄윤숙 작가의 ‘해바라기-청춘(회화)’과 ‘해바라기-아리랑’, 부산 미술대전 통합대상을 수상한 엄윤영 작가의 ‘봄산책(회화)’, 전국공모 한글미술대전 운영위원장이자 부산대학교 외래교수인 박태원 작가의 ‘염원(조각)’이 에이치스위트에 설치된다.
(주)서호도시개발 관계자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함께 세계적으로 저명한 작가의 작품을 매칭시킴으로써 평소 미술 분야에서 소외된 부산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미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해운대 위상 업...‘줄리안 오피’가 될 것
해운대 ‘에이치스위트’는 대림산업이 부산 해운대 우동에 시공, 기존 아파트의 주거 편의와 호텔서비스의 편리함, 오피스텔의 합리적 투자성까지 갖춘 신개념 주거지역이다.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에 위치한 생활형 숙박시설로, 실거주가 용이하고 경기 영향에 따라 임대를 줄 수 있는 세컨드하우스의 트렌드를 따르고 있어 휴식과 수익을 동시에 충족시켜 준다. 때문에 2014년 분양 당시 상당한 인파가 몰려드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해운대 에이치스위트의 장점은 도시개발에 잔뼈가 굵은 (주)서호도시개발이 야심차게 준비한 끝에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패턴을 읽어 놀랄만한 특별한 공간을 만든 점이다.
지상 10층 이상의 모든 세대에서는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해운대 도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조망권까지 선사한다. 개방감과 통풍, 일조량까지 극대화한 설계를 비롯해 고급스런 외관디자인도 이루고 있다.
시공은 대한민국 건설회사 1호이자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4년 연속 수상 등 국내 최고의 건설사인 대림산업(주)이 맡았다.
이주환 대표이사는 “분양 당시 많은 관심과 응원 덕에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해운대 위에 해운대를 짓겠다’는 각오로 임해 온 만큼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인 ‘줄리안 오피’의 작품 설치로 국제도시 해운대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주)서호도시개발 이주환 대표이사는...
이주환 대표이사는 지역사회의 든든한 후원자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부산 연제구에 거주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다. 직접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금전적인 후원까지 늘 봉사와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제6대 부산시의원을 역임할 당시에도 소시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행정을 펼쳐 지역민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다.
그가 경영하는 (주)서호도시개발도 연제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회사의 이익을 사회환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도시전문가 이주환의 도시, 사람 그리고 희망’의 책을 집필하고 가진 출판기념회에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연제구 16기 회장 등 지역발전을 위한 크고 작은단체에서 헌신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2년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58주년 기념식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옹호, 발전에 기여했고, 지역사회에 봉사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도 여의도 연구원 지역발전위원장, 연제구 체육회 수석 부회장, 연제문화원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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