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며, 지역 경제 불씨 지피겠다”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부산테크노파크의 2017년 한 해는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중소벤처기업의 경영실적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획득한 것. 이보다 앞서 부산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도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지역 출자 기관 중 두 평가에서 공동으로 수상한 경우는 처음이다. 이 같은 겹경사와 함께 12월 1일 취임식을 가진 현장형 하상안 신임 원장을 맞이하며, 그간의 성과와 함께 침체된 부산 경제의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직접 찾아가는 기업 육성
부산테크노파크는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아래 지역 특화산업의 기술고도화를 촉진, 첨단분야에서의 신기술 창업 및 지원·육성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고의 시험검사 등 각종 장비 구축과 공기청정기·자동차 전자파시험·플라스틱 및 수질 분야의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증과 미국·유럽 등의 자국 내 규격인 해외규격인증시험소 자격을 획득했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과 연계한 ‘지역산업진흥계획’, ‘산업기술단지 거점기능지원사업 연차평가’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격적으로 R&D 사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등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다. 덕분에 겹경사를 맞이한 결과를 얻었다.
2018년은 부산테크노파크가 지역경제의 주춧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지역 기술혁신 거점기관으로서의 면모와 함께 맞춤형 기업 육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심에 현장형인 하상안 원장이 있다. 하 원장은 대학에서 산학협력단장 5년, 부산시 기업관련 여러 위원회에서 활동한 당사자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마주한 하 원장의 첫 마디는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어려움을 알고 있냐고 반문하더라”며 “이는 테크노파크가 파고드는 기업 육성을 못했다는 점으로, 기업들을 직접 찾아 필요한 부분을 찾아 도움을 주고, 지역에 맞는 지원을 펼칠 각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직원들이 최소 1인당 5개 기업을 방문해 R&D 멘토나 마케팅, 해외진출, 공정혁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할 계획이다. 활성화를 위해 근무평가에도 실적을 반영하고자 한다.
하상안 원장은 “부산테크노파크가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해오고 있지만, 창업기업이나 소규모 업체의 경우는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부산테크노파크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이나 지원 등 필요한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조직 개편...내부 역량 높일 것
“어느 조직이든 일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돼야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변화된 조직으로 신사업 발굴 및 핵심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
부산테크노파크 하상안 원장의 말로,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내부혁신’을 꼽았다. 그가 취임하자마자 노조를 만나 “능동적으로 일 잘하는 직원에게는 인센티브와 진급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11개 센터를 지역 산업의 현실에 맞춰 재편성할 것을 예고했다. 그동안 제조 중심의 업무 역량을 ICT와 해양 융복합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정에 맞춰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원장 직속의 ‘전문위원제도’를 도입해, 책임과 권한을 주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하 원장은 “전문위원들에게 일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면, 정부 과제 기획이나 R&D 발굴 등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테크노파크가 보유한 시험검사 등 각종 장비 등도 센터별로 구조조정해서 기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하상안 원장은 “수익 구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장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편”이라며 “노후화 장비 교체 및 장비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묶어주는 등 기능 확대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지역 소재 기술력 우수기업 및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차세대 주력산업 영위기업 등을 적극 발굴하여 지원하고 있다. 하 원장은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선도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최근 드론을 활용한 해양도시관리 실증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어 사업추진에 적합하다고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부산테크노파크는 통합관제실, 체험실, 개발실, 정비 시설 등의 하드웨어 인프라를 내년 오픈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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