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사진=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이 주최한 '초등 1, 2학년 유치원 어린이집 영어금지 정책의 문제점')

바른정당 최고위원인 박인숙 의원이 16일 기습 탈당으로, 유승민 대표를 비롯한 의원 및 당직자들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박인숙 의원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당 회의를 참석했다. 특히 박 의원이 공동 주최한 ‘초등 1, 2학년 유치원 어린이집 영어금지 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간담회도 가졌다.

이 같은 행보로 인해 바른정당 관계자는 박 의원의 탈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태경 의원은 “박 의원의 탈당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지난번에 약간 소동이 있었지만 본인이 안나간다고 하면서 잘 마무리된 걸로 알았는데, 전혀 납득이 안 된다”고 의아해했다.

갑작스럽게 탈당을 선언한 박 의원은 입장문에서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주민 여러분과,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특히 바른정당에 관심을 가져준 청년여러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앞으로 제가 가진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바른정당은 박 의원의 탈당으로 한 자릿수인 9석이다. 창당 당시 33석에서 불과 1년여만에 초라한 성적표를 내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박 의원의 복당으로 118석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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