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사진제공=국회도서관, 대한민국 제34회 임시의정원 의원 일동 기념사진)

국회도서관(관장 허용범)이 소장하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문서’가 ‘항일독립 문화유산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20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 및 임시의정원(당시 입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최근 국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1,536장의 임시의정원 문서에 대해 문화재 지정 및 등록을 위한 현지조사를 벌여 28일 공식적으로 문화재 등록예고를 한다.

국회도서관은 1919년~1945년까지 상해에 수립된 임시의정원 활동과 관련한 1,536장을 소장하고 있다. 이 문서는 의장을 세 차례 역임한 홍진(洪震)선생이 해방 후 환국 당시 가지고 들어온 것으로, 유족들이 6.25전란 중에도 끝까지 보관하고 있다가 1967년 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
 
상해 임시정부와 광복군을 중심으로 하는 항일독립운동에 관한 문서는 6.25전란으로 모두 소실되어 오로지 홍진 선생이 보존한 임시의정원 관련 문서만이 현재 남아 있다.

임시의정원 문서에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최초로 규정된 ‘대한민국 임시약헌(헌법)’개정안 초안 원본과, 해방 후의 대한민국 재건계획을 담은 건국강령, 당시 의원 당선증, 광복군 작전보고, 1944년 미국 워싱턴에서 발행하여 실제 사용된 한국기 우표 등이 있다.

또 당시 임시의정원에서 채택된 각종 결의안, 선언서, 예산결산서 등의 문서와 광복군 편성을 위한 군무부 보고 등 임시정부와의 왕래문서를 포함하고 있다.

허용범 관장은 “국회도서관이 소장한 임시의정원 문서는 임시의정원이 생산하거나 임시정부와 주고받은 기록물 중 현존하는 유일한 원본 자료로, 임시의정원뿐만 아니라 임시정부의 활동내역 및 변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 사료적 가치와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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