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손영철 전문기자] 고양시에 사는 N씨는 30년 넘게 자가운전을 한 이를테면 운전 베테랑이다. 하지만 제네시스 후륜구동 자동차를 몰다 최근에만 네 번의 사고를 경험했다.

N씨는 지난 12월경 제네시스 후륜구동차를 몰고 좌회전 하다 차가 돌아서 갓길 범퍼를 들이 박았던 일을 시작으로 1월에는 행주산성 부근에서 좌회전 하다 차가 두 바퀴 돌아서 겨우 멈췄다. 2월 초엔 고양시 라페스타 사거리에서 시속 5~10 킬로 정도로 좌회전을 하다, 핸들을 돌리는데 차가 휘청 돌아 아연실색했다. N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차는 긁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N씨는 운전미숙이 아닌데도 조금만 핸들을 꺾어도 차가 도는 것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이 과속이 아니에요, 천천히 운전을 했는데도 단지 좌회전, 우회전 시 조금 빠르게 핸들을 돌리니 차가 확 돌더라구요.”

일련의 사고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 2월의 어느 날 저녁 8시경 발생한 사고는 쐐기를 박았다.  N씨도 동승한 가운데 N씨의 지인이 운전한 동종의 차가 고양시 풍동사거리에서 2바퀴 반이나 돌고는 미끄러져 차량 3대를 들이 박고 인명피해까지 낸 대형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당시 차량은 시속 10km 채 안 되는 속력으로 좌회전 했다.

잇따른 사고로 트라우마가 생긴 N씨는 후륜 자동차 운전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코너링이나 좌회전, 우회전 시 조금만 핸들링을 급하게 해도 차가 돌아가서 겁이 납니다”고 말하고는 “더욱이 제네시스 후륜구동은 절대 몰고 싶지 않아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마포 서교동 사는 K씨 역시 몇 년 전 구입한 ‘제네시스쿠페’ 후륜을 운전하다 차가 도는 바람에 큰 사고로 이어져 차를 폐차시켰다. 그 이후로 그 역시 후륜구동차, 특히 제네시스 후륜구동차는 타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필자도 제네시스 후륜구동을 운전하다 차가 휘청 거리면서 180도 돌아 혼쭐이 난 적이 있다. 수십 년 운전 경력 이래 당시와 같은 경험이 처음이라 가슴을 졸였다. 처음에 필자의 실수인가 사고 당시를 곱씹어보았지만 아니라는데 확신이 섰고 비슷한 경험을 한 운전자들을 보며 더욱 의구심이 든다.

nyha****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저의 경험상으로는 확실히 후륜구동이 미끌어짐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차량의 메커니즘 이론보다는 실질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눈길에서 스타트와 정지 시 틀어짐 현상이 확실히 심합니다.”
kang****라는 아이디의 다른 네티즌은 “서울 북악스카이웨이 달리다 조금 언 것 같은 미끄러운 곳을 밟았는지 오르막코너에서 빙글 반 바퀴 돌며 벽을 들이 받았습니다”며“제 차도 후륜구동차입니다” 라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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