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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격전지 부산·경남, 이번에는?두 지역 모두 ‘리턴 매치’, 흔들리는 보수의 아성

    [시사뉴스피플 편집부] 부산시장과 경남지사도 수도권과 함께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이미 대진표도 확정됐다. 두 지역 모두 ‘리턴매치’로 진행되는 점이 눈에 띈다. 부산·경남은 대구·경북에 이어 보수의 아성으로 꼽히며 이 자리를 내준다는 것은 보수의 아성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 대체로 보수정당 후보가 승기를 잡았지만 이번은 만만치 않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또 남북정상회담과 ‘드루킹 사건’이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오거돈 후보, 서병수 후보(모든 사진은 후보자의 개인블로그에서 출처합니다)

     

    4수 오거돈, 민주당 공천으로 이번에는?

    부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유한국당의 서병수 현 부산시장, 바른미래당 이성권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정의당 박주미 부산시장 예비후보까지 총 4명의 후보들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나 큰 틀에서는 오거돈 전 장관과 서병수 현 시장의 빅매치가 아닐 수 없다.

    한국당은 3월 16일 일찌감치 서병수 시장을 부산시장 후보로 공천했으며 민주당은 4월 3일 오거돈 전 장관을 단수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4선 국회의원에 현직 부산시장이며 오거돈 후보는 무소속 범야권 단일후보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후보로 부산시장에 네 번째 도전한다. 2014년 선거에서는 오거돈 전 장관은 무소속으로 나와 49.34%의 득표를 받으며 50.65%의 서병수 시장에게 1.31%포인트(2만701표 차이)로 패했으나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승산이 있다. 이는 여론조사에서도 증명됐다.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MBN이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예비후보가 51%의 지지율을 얻었고, 자유한국당 서병수 현 시장이 33.4%로 2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당에게 부산시장 수성이 갖는 의미가 크다. 한국당은 14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부산에선 한두 곳을 제외하고 승기를 잡았고, 1995년 이후 치러진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줄곧 한국당 후보가 선전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선 한국당 승리를 결코 장담할 수 없어 보인다. 이미 지난 20대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부터 균열을 보였다. 한국당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부산 지역구 18곳 가운데 5석을 내줬고 제6회 지방선거에선 서병수 현 부산시장이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득표율의 차이가 불과 1.3%포인트였기 때문이다.

    서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예정하고, 앞서 한국당 부산시당에 김범준 부산시서울본부장을 시장후보 전담 대변인으로 내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예비후보 역시 시장 후보 경쟁자였던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선대위 합류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캠프 구성을 완료하고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나머지 주자들은 막강한 두 후보를 비판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성권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에 취한 오만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며 “도대체 부산시민들은 언제까지 올드보이 오거돈과 서병수를 봐야 한단 말인가”라고 두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박주미 예비후보 역시 “부산의 미래를 다시 서병수나 오거돈에게 맡길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시장 선거 조사는 3월 24~25일 부산시 거주 19세 이상 남녀 814명(목표할당 사례수 800)을 대상으로 유선(48%)·무선(52%)전화 ARS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왼쪽부터 김태호 후보, 김경수 후보(모든 사진은 후보자의 개인블로그에서 출처합니다)

    경남지사를 두고 불붙는 ‘김의 전쟁’

    경남지사 선거 대결구도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 대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펼치는 ‘김의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은 2012년 김해을 총선에서 맞붙었던 인연이 있으며 당시에는 김 전 지사가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해볼만하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단일 후보로 추대된 김경수 후보가 쟁쟁한 이력 때문이다. 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친노 핵심 중 핵심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러나 변수는 ‘드루킹 사건’이다. 당장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함께 ‘드루킹 사건’ 특검법안을 공동 발의한 자유한국당은 연일 여론전을 펼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경남지사는 대체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되곤 했다. 민주당은 1995년에 첫 지방선거를 치른 이후 단 한명의 경남지사도 배출하지 못했다. 다만 열린우리당 당적을 갖고 있던 김두관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2010년 경남지사에 당선된 적이 있다.

    김경수 의원은 최근 지역구인 김해를 찾아 초선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사퇴를 하고 도지사 선거에 나서게 된데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 했고 지난 2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 추대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지난달 9일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보수가 벼랑 끝에 서 있다. 자업자득이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자책하면서 “보수가 망하면 나라도 국민도 불행하다. 아무리 미워도 경남만은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대한민국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인 경남을 지키기 위해 저를 버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경남지사 후보로 20대 벤처기업인 KB코스메틱 김유근 대표를 추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남에 지역구 국회의원을 둔 정의당은 아직 경남지사 후보로 나설 인물을 찾지 못했다.

     

    충남, 경기도도 격전지로 꼽혀

    이밖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논란이 불거졌던 충남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의원이 경선을 벌인다. 한국당은 ‘피닉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후보로 출마하며 바른미래당에선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나선다. 한국당의 김기현 현 시장과 민주당의 송철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이 대결을 벌이는 울산시장 선거도 빅매치가 예상된다. 경기도지사는 민주당의 이재명, 전해철, 양기대 후보가 경선을 거쳐 출마가 확정된 남경필 현 지사와의 한판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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