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완패 한 자유한국당이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성문을 발표하며 국민 앞에 사죄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모호한 반성이 아니라 국정 협력에 대한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이 반성문을 쓴 지 하루 만에 홍준표 전 대표가 거친 표현으로 의원들의 문제점을 세세히 공격함으로써 자중지란에 빠지는 모습”이라면서 “사실 자유한국당의 반성문이라고 하는 것도 구체성이 떨어지는 모호한 표현으로 점철된, 진정성이 결여된 반성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이 국정 운영에 발목 잡는 모습을 표로써 심판했는데, 자유한국당이 집단으로 반성하는 모습은 그냥 잘못했다는 식의 시늉에 불과하다”며 “어떤 반성적 행동을 할 때에는 구체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무엇을 개선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반성하고 개선할 것은 첫 번째로 문재인 정부 1년 동안 사사건건 발목잡기에만 치중했던 모습이며, 두 번째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조성에 대해 무책임한 반대를 일삼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지속적으로 색깔론과 마녀사냥에만 몰두했던 점, 세 번째는 최저임금 도입, 추경 등에서 드러났듯이 민생, 경제, 일자리 등 민생 정책까지도 이유 없는 반대를 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자신의 SNS에서 일부 국회의원 청산에 대해 언급한 것도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국민 입장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모습이지만 따지고 보면 일견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대변인은 “구체적 반성과 쇄신 없이 막연한 할리우드 액션과 ‘그 밥에 그 나물’격인 단편적 인적 쇄신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며 “이제라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협력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운영에 대한 원만한 대화와 합의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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