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국회)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70주년 제헌절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이기에 국회는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의장은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표결조차 못하고 무산됐다”며 “제70주년 제헌절은 새로운 헌법과 함께 맞이하길 기대했으나,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고, 국민의 80%는 개헌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쟁취한 1987년 헌법은 독재에 맞서 대통령 직선제만이 민주화의 첩경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체제”라며 “이제 헌 옷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을 때”라면서 “올해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의 의지에 자유한국당도 호응하는 분위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연내 개헌 의지를 밝힌 것은 제헌절에 걸맞은 적절한 것”이라며 “한국당은 연내 개헌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도 “제70주년 제헌절을 맞아 개헌을 통한 정치 개혁과 민심 그대로를 반영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한다”며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표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의 헌법체제 하에서는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많은 권한이 집중되어 있고, 급기야 전 대통령들은 구치소에서 재판을 받는 지경”이라면서 “이제 지난 30년간 대한민국의 변화상을 담아내고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헌법개정에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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