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사업, 2년연속 우수대학 선정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국내 대표적인 한의학 및 한방산업의 우수 인재를 키워나가는 대구한의대학교(변창훈 총장)의 명성은 봉사활동으로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무난히도 더운 올해 여름,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지역민을 위해 ‘한방의료 봉사단’이 출동한 것. 이보다 앞서 대구한의대 프라임봉사단이 키르기스스탄에서 해외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지난 7월 23일 강한 태양볕 아래에서 직접 봉사활동을 펼쳐, 검게 그을린 변창훈 총장을 만났다.

프라임봉사단, 민간외교 역할도 톡톡히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 대구한의대 학생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7월 9일부터 19일까지 키르키스스탄 수도 비쉬켁과 칼르스오르도(쓰레기마을) 어린이센터와 장애센터, 카라콜지역 6번 초등학교에서 한글, 음악, 미술, 과학, 영어, 태권도 등 교육봉사와 노력봉사, 문화공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가졌다.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매일 6시에 기상한 이들은, 키르기스스탄 어린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그날의 부족한 점과 개선해야 할 부분을 체크하며, 헌신적인 활동을 펼친 것.
특히 부모님께 한글로 편지쓰기, 그림활동을 통한 영어단어 교육, 종이비행기 접기, 물방울 놀이, 태권도 발차기, 미니 올림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열렬한 호응이 따랐다.
변창훈 총장도 직접 장애 학생들을 위해 휠체어 산책,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물방울 놀이, 문화공연 등 봉사활동을 함께 진행했으며, 학용품과 기저귀, 놀이교구 등 학습용품도 기증했다.
정성어린 이들의 마음은 통했고, 키르기스스탄의 어린이들의 미소는 끊이질 않았다. 아쉬운 작별의 시간에는 한켠에서 흘리는 눈물이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깊은 정이 들었는지 새삼 느끼게 했다.
이번 프라임봉사단의 헌신적인 활동은 단순한 봉사에 그치지 않고 양국의 우의를 극대화하는 민간외교 역할도 했다. 실제 한국어를 공부한 카라콜 지역 학생 5명이 직접 통역과 봉사활동을 같이 했다.
변창훈 총장은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키르기스스탄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전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지역 아이들의 행복과 웃음을 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장애센터 친구들을 위해 문화공연을 함께하고 있는 변창훈 총장.)

대구한의대 프라임사업, 2년 연속 우수대학 3곳에 포함 돼
대구한의대학교의 프라임사업은 이번 봉사활동에서 보듯 특별하다. 2016년 첫 선정 당시도 10여년 전부터 전국대학 최초 화장품약리학과 개설 및 학교기업(화장품공장)을 설립해 운영해 오는 등 앞서가는 안목을 보여줬다.
K-뷰티 산업의 부흥을 위해 이 대학만이 가지는 강점을 어필하고 기술 공유에 마다하지 않았다. 경북도와 경산시와 긴밀한 협조 속에 코스메틱 산업의 부흥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2018년 상반기에는 화장품 중견기업인 (주)참존과 전 세계에 BB크림을 처음 선보인 스킨79(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아시아 최고 코스메디컬바이오산업 거점대학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도전의식과 창의력 함양을 위한 글로벌 프론티어 ▼화장품분야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화몽비상(華夢飛上) ▼신입생 경력관리를 위한 미래를 담다 ▼전공역량 강화를 위한 실험실습 중심 코스메디컬바이오 선택형 비교과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인 GE헬스케어의 단백질의약품 개발과 생산을 위한 세포배양과 분리정제 집중교육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화장품산업 기초입문교육 ▼화장품시험검사기관이 실험교육을 진행하는 기숙형 특별학기 프로그램인 화탐학기 등 산업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에 5개 기업에서 50명의 채용약정과 화장품기업 기술이전 15건, 기술이전과 연계한 취업 4명 등 산학협력의 성과를 거두며 2차년도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1차년도에서도 3개 기업에서 45명의 채용약정과 화장품기업 기술이전 10건, 기술이전과 연계한 취업 3명 등 산학협력에서 크게 성과를 거둬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대구한의대학교는 전국 21개 사업단 중 1~2차년도 연속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3개 대학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린 쾌거를 이뤘다.

(대구한의대학교 총학생회는 봄 축제기간 동안 프리마켓을 운영해 모금한 금액을 복지시설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기부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 실현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대학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대구한의대학교의 행보는 어떨까. 이미  이 대학은 남다른 안목으로 충분한 변화를 시도해 ‘작지만 강한 명품대학’의 입지를 확보했다. 변창훈 총장이 이끄는 4년동안 프라임사업을 비롯해 코어사업 선정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기초교양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특성화(CK) 사업과 IPP형 일학습병행제, 이노캠퍼스 엑셀러레이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대학의 중심축인 한방·보건·의과학 분야는 ‘2018년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MRC)’에 선정 돼 최장 7년간 최대 122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간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융복합 소재의 개발과 제품화에 나섰다. 
이 같은 성과는 대학의 살생부로 일컬어지는 ‘2018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며, 진가를 보여줬다. 자율개선대학은 교육부 정원감축 대상에서 제외됨과 동시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정부 재정지원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변창훈 총장은 “지속적인 혁신과 특성화를 통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해온 노력들이 결실을 얻어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변 총장은 “이제 대학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그동안 교수가 감독의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코치역할을 해야한다”면서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어 “앞으로는 기존 교육시스템을 벗어나 새롭게 변해야 한다”며 “다행히 우리 대학은 자유학기제와 진로체험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대구와 경북권 대학 중 가장 많이 하고 있다. 또 맞춤형 현장 실무교육 등을 실시하며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아직은 정답이 없는 교육이지만, 타 대학보다 보다 빨리,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교육 방식에 접근하기 위해 계속해서 질주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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