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사진제공=국회)

문희상 국회의장이 한·중·일 의원친선바둑교류 환영만찬에 참석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역시 경천동지할 변화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예측불가하고 최종결과를 알 수 없는 ‘미생(未生)’의 상태”라고 밝혔다.

‘한·중·일 의원친선바둑교류’는 대한민국 국회 기우회가 마련한 것으로, 8일 국회 사랑재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그간 한중, 한일간 의원 친선 바둑대회는 있었지만, 3국이 모두 참석하는 대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프로 바둑기사인 자유한국당 조훈현 의원이 심판위원장을 맡은 이번 대회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환영사에서 “몇 해 전 한국에서는 바둑을 소재로 샐러리맨의 일상을 조명한 ‘미생(未生)’이라는 드라마가 크게 유행한 바 있다”며 “아시다시피 바둑에서 집이 아직 살아있지 못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라면서 현 한반도 상황을 ‘미생(未生)’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라는 바둑판에서는 그야말로 사활을 건 수 싸움이 거듭되고 있다”면서 “당사자인 남북, 북미는 물론이고 여기에 계신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 EU 등 세계 각국의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각 국 참석자들에게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한·중·일 의원친선바둑교류 환영만찬에 한국 측에서는 국회 기우회 회장인 원유철 의원과 오제세 의원 등 국회기우회원과,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이창호 프로기사를 비롯한 프로기사단 등이 참석했다.

중국측은 주샤오단(朱小丹) 단장(정협 상무위원)을 비롯해 두잉(杜鷹) 정협 주임과 창전밍(常振明) 중신그룹 회장 등이 함께했으며, 일본에서는 칸 나오토 전 총리와 일본기우회를 이끌고 있는 야나기모토 타쿠지 7선 의원(회장) 등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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