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태 이사장 “출연금 확대, 소상공인들 지원 강화할 것”

(사진=부산신용보증재단, 추석명절맞이 전통시장 장보기행사)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부산신용보증재단의 새 사령탑으로 이병태 전 KEB하나은행 부산울산본부장이 임명됐다. 이병태 신임 이사장은 1985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후 30여년간 시중은행에서 근무한 금융맨이다. 현장업무가 탁월한 그는 외환은행 부울경본부장, KEB하나은행 부울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미래신용정보(주) 부사장도 거쳤다. 줄곧 지역에서 활동한 적임자답게 지역경제에 밝은 인사다.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1997년 설립, 성장잠재력이 다분한 중소기업의 신용보증지원을 통한 경제활성화와 영세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의 생계지원을 통한 서민 생활안정화, 애로해결 및 경영진단·지도를 통한 지역기업의 경영개선과 경쟁력 제고에 힘써왔다.
최근 취임한 이병태 신임 이사장 시대를 맞이해서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그와 인터뷰 중 첫마디도 “소상공인들에 대한 데이터가 없으니, 직접 발로 뛸 수 밖에 없다”며 “현장을 찾아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찾아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2017년 자영업 폐업률이 87.9% 달했다”며 “이들의 생존율 제고에 초점을 맞추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도 소상공인들을 위한 행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부산신용보증재단과 함께 9월1일부터 채무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특수채권 채무를 감면한다. 그간 부산신용보증재단은 특수채권의 경우 원금은 감면하지 않고 연체이자만 감면하는 방식으로 채권을 회수해왔지만, 앞으로는 고령자, 저신용자 등은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고려해 최대 60%까지, 사회취약계층(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애인 등)은 최대 90%까지 원금을 감면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부산시는 이 이사장 취임과 함께 소기업·소상공인 보증지원과 소상공인 희망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부산신용보증재단)

직원 역량 강화에 중점
“본연의 업무에 있어 무작정 보증지원을 하기에는 리스크에 대한 위험이 따른다. 그렇다고 신용도를 따진다면 소외되는 소상공인들이 많아진다. 결국 외줄타기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부산신용보증재단 이병태 이사장의 말이다.
사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에는 꼭 필요한 자금이지만, 부실이 따른다면 결국 부산신용보증재단에게도 악재가 될 뿐이다. 이 이사장은 직원들의 역량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견해다.
그는 “직원들의 심사역량이 강화되면,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와 보증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면서 “직원들에 대한 재교육과 학습 등을 통해 바람직한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본자산 확충에도 적극 나설 것을 예고했다. 현재 정부와 부산시, 부산은행, 농협 등 주요 금융기관들의 출연금으로 서민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펼쳐왔다.

이병태 이사장은 “재단의 중요 재원인 출연금 확대는 곧 서민들과 직결된다”며 “금융기관장들과 협의를 통해 출연금을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다행스럽게도 이 이사장은 금융맨으로, 지역의 금융기관장들과 유대관계가 깊다. 이 때문인지, 모 은행에서는 취임과 함께 출연금에 대한 문의 전화도 이어졌다.  
이병태 이사장은 “출연금을 재원으로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지난 7월 10일부로 누적보증공급규모가 11조원을 돌파했다. 적극적인 보증지원 홍보 활동과 부산지역 경제 상황에 대한 맞춤형 특례보증을 제공한 덕분이다.  지난 9월 6일에도 각 영업점별로 인근의 전통시장을 방문해, 신용보증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보증상담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에게 현장상담을 실시하는 등 찾아가는 보증 서비스를 실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월 ‘부산광역시 출자ㆍ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에서 발표한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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