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시사뉴스피플=박용준기자]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10월 4일 놀이중심 유아교육의 방향과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부모의 영어교육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유치원 방과후 과정에서 놀이 중심 영어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교육부는 유치원 방과후 영어 규제 여부는 학부모 중심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매년 10~11월에 유치원에서 학사일정을 결정하여 다음해 원아 모집이 학부모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유치원 방과후 영어 허용 여부에 대한 정책 결정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이에 교육부는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최우선으로 ‘놀이와 휴식 중심의 방과후 과정 운영 원칙’ 하에 유치원 방과후 놀이 중심영어의 과정 운영을 허용하도록 하기로 하였다.

교육부는 유아를 중심으로 놀이와 쉼이 보장되는 교육현장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인 방과후 놀이유치원*을 대폭 확대하고, 발달단계에 적합한 유아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을 제고하는 정책을 병행하여 바람직한 방향의 유치원 방과후 과정이 현장에 정착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초등학교 1~2학년 영어 방과후과정은 선행교육을 금지한 공교육정상화법에 따라 올해 3월부터 금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 현장에서는 창의미술, 스포츠, 로봇교실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특기적성 위주의 방과후과정을 개설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에서 유·초등 영어교육의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고, 현실적으로 방과후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수요가 많다는 점을 들어 초등 1~2학년 영어 방과후 과정에 대한 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빠른 시일 내에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과정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종합적인 검토를 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현재 시행 중인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찬반양론을 묻는 방식이 아닌 국민의 의견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유아 놀이 중심이라는 유아교육의 본질을 우선 고려함과 동시에 유아 학부모의 정책수용도를 감안하여 유치원 방과후 놀이 중심 영어를 허용한 것으로 이번 정책 결정을 계기로 유치원 방과후 영어 문제를 비롯한 여러 교육 현안들이 빠르게 해결되고 교육현장이 조속히 안정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관점에서 교육의 중요한 주체인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고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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