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산시립박물관, 양산 남부동 패총 발굴 광경)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에서 촬영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사진 특별전 “100년전 양산으로의 여행”展을 개최한다.

양산시립박물관은 10월 11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3개월 동안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사진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촬영한 유리건판 38,000여장 가운데 양산의 문화유적과 유물을 찍은 흑백 희귀사진 147매로 전시의 형태로는 처음 공개된다. 또한 사진과 연관되는 유물들을 선별 전시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사진들 가운데는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남부동 패총과 양산읍성의 모습, 벌목이 이루어져 돌무지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증산리 왜성과 색이 바래 사라진 통도사의 벽화들과 단청, 건축물을 포함한 여러 풍광들로, 현재의 모습들과 비교하면서 관람할 수 있는 색다른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마치 100년전 양산의 유적 속에 있는 것처럼 대형 포토존을 설치하여, 독특한 레트로 분위기의 사진 체험을 만끽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은 유리건판 사진에 담긴 유적을 그려볼 수 있는 미술활동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신용철 박물관장은 “이번에 공개되는 유리건판 사진을 통해 단지 100여년 전 양산의 모습을 반추(反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들을 통해 더 오래전 옛날 양산의 모습들까지 느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시기를 소망한다”며 “귀중한 사진자료를 제공해준 국립중앙박물관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전시를 통해 확보한 유리건판 사진을 활용해 양산의 근대사를 연구하는 학술자료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향후 문화재 복원과 정비의 사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100년전 양산의 모습을 감상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게재 및 도록 등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리건판 사진(Gelatin Dry Plate)은 19세기에 발명된 사진 기술로 젤라틴 유제를 유리판에 도포한 건판에서 사진을 제작한 것을 말한다. 이후 근대적 방식의 촬영 매체로 활용된 유리건판은 20세기 초부터 공업생산품으로 본격적인 제조가 이루어지게 되었으나, 필름의 발명과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유리건판 사진 특별전에 대한 기타 관련사항은 양산시립박물관 학예팀(055-392-3322)에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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