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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문학예술제’(사)윤동주선양회, 문학정신과 호국의지 기리기 위해 올해로 12회째 개최
    (사진제공=(사)윤동주선양회)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사단법인 윤동주선양회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문학사상과 민족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12회 윤동주 문학예술제’를 11월 10일 오전 10시부터 부산 동구 범일동 KB손해보험 부산빌딩 3층 ‘KB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날 문학예술제에서는 ‘전국 윤동주 시 낭송 대회’와 ‘윤동주 학생 백일장’을 비롯해 다양한 축하공연을 펼쳐질 예정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시인 윤동주의 문학사상과 민족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12회 윤동주 문학예술제’가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부산 동구 범일동 KB손해보험 3층 ‘KB아트홀’에서 열린다. 암울했던 식민지 시대에 한민족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윤동주 시인의 문학정신과 호국의지를 기리기 위한 이 행사는 사단법인 윤동주 선양회에서 2007년 설립이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제2회 전국 윤동주 시 낭송 대회’를 비롯해 ‘제10회 윤동주 학생 백일장’ 등의 식전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며, 행사가 끝난 뒤에는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시낭송대회의 수상자 전원에게는 (사)윤동주선양회 회장상이 수여되며 상금도 주어진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금상과 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70만원과 50만원, 동상 2명에게는 각 20만원, 장려상 5명에게 각 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사진제공=(사)윤동주선양회)


    백일장은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부문별 초등부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각 2명씩 4명에게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을 시상할 예정이며, 대상에게는 부산시교육감상을 금상에게는 국회의원상, 은상은 부산지방보훈청장상을, 동상은 (사)부산시인협회장상,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사)윤동주선양회장상을 각각 시상할 예정이다. 백일장은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며, 시제는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  
    개회식은 오후 2시부터 열린다. 개회사를 비롯해 (사)윤동주선양회 이현수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민병원 부산지방보훈청장, 김석준 교육감 등의 축사가 이어질 예정이며, 윤동주 선양회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시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2부에서는 ‘시인 윤종주의 문학거점으로서의 부산’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니엄이 개최될 예정이며, 3부 축하공연에서는 퍼포먼스와 가수의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계획돼 있다. 4부에서는 백일장 및 시 낭송 대회 시상식과 경품추첨을 끝으로 이날 행사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사진제공=(사)윤동주선양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민족시인, 윤동주
    스물아홉 젊은 나이에 타국의 차디찬 감옥에서 생을 마감한 윤동주 시인. 일제의 폭력에 굴하지 않고 한 점 부끄럼 없이 살다간 윤동주 시인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손꼽힌다. 조국의 광복을 눈앞에 두고 1945년 2월에 27세의 젊은 대학생 신분으로 일본 감옥에서 요절한 윤동주는 ‘서시’ ‘별 헤는 밤’ 등 주옥같은 시를 많이 남겼다.
    몇 해 전부터 영화와 출판을 비롯해 문화계 전반에 윤동주 열풍이 불기 시작해, 특히 지난해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서는 장르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그의 생애와 문학에 대한 조명이 잇따랐다. 부산에서는 2007년 사단법인으로 설립한 윤동주선양회가 지속해서 그를 기리는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윤동주 탄생 90주년 때 출범한 이 단체는 지난 12년간 시극공연과 백일장, 시낭송대회 등 문학예술제를 통해 숭고한 민족시인 윤동주의 문학정신 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윤동주 탄생 10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윤동주 시 낭송 대회와 학생 백일장을 비롯해 시 퍼포먼스, 시 노래·오케스트라 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재작년에는 그동안 을숙도문화회관이나 금정문화회관 등에서 열어오던 행사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부산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하고,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의 무료상영회를 특별히 마련하는 등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윤동주선양회 이현수 회장은 “일본의 민족혼 말살에 대응하기 위해 무력대응 대신 우리말과 글을 택한 사람도 있다. 그 중 한 분이 친일 시비가 없는 시인 윤동주”라며 “윤동주와 그의 시를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안타까운 점도 꼽았다. 이 회장은 “윤동주 시인을 중국에서는 자국 민족 시인으로 알리고 있다”면서 “그의 발자취를 우리 학생들이 바로 알아야 한다. 교과서에서 이순신 장군을 업적을 언급하듯 국내 문학사에서 윤동주 시인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실 이 회장은 윤동주 시인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다만 그는 윤동주 시인의 주옥같은 작품과 당시 일본에 저항했던 노력과 애국심 등을 알리고 싶어 선양회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윤동주선양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문학예술제 역시 윤동주의 문학사상과 민족정신을 일반 시민과 학생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회장은 “현실의 어려움을 마주하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했던 당시 시대 상황 속 문인들의 애환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대 환경 속에 살아가는 현 세대들이 그려내는 심도 있고 감동적인 문학세계를 발굴하기 위한 행사”라며 문학예술제를 소개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윤동주가 얼마나 훌륭한 시인이었는지를 이해하고, 그의 고뇌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한다면 우리의 아픈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윤동주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윤동주선양회의 숙원사업은 시비 건립이다.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내 비용을 확보했지만 설치 장소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 회장은 “윤동주 문화관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곳을 찾는 시민들과 학생들이 윤동주의 문학사상과 나라 사랑 정신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윤동주선양회 이현수 회장은....
    196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이현수 회장은 2002년 실내건축 전문회사인 (주)좋은공간, 2010년 BS종합건설을 설립했다. 이후 실내건축업 및 리모델링 사업을 꾸준히 확장한 그는 6년전 진교터미널을 인수했다. 인수 배경은 오직 고향인 하동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기존 터미널은 낙후됐고, 이용객이 적어 결국 부도가 났었다. 이에 이 회장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나은 공간에서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남다른 디자인을 입혔다. 깔끔한 외관과 세련된 대합실, 어르신들이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다리라도 올릴 수 있도록 탁자를 두는 등 세심한 배려도 엿보인다. 면 단위 터미널 중 단연 최고의 걸작이다.

    이 회장이 (사)윤동주선양회를 설립하게 된 배경에는 지인의 소개로 가입하면서 부터다. 윤동주 시인의 뼈아픈 삶의 심금을 울리게 됐고, 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2011년 부회장을 거쳐 2014년부터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윤동주의 시로 ‘자화상’을 꼽았으며, “식민지 현실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절망하고 그래도 희망을 품어보려는 마음이 안타깝다”며 “학생들이 윤동주의 생애와 그의 시에서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을 배웠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자화상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박용준 기자  jun0153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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