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도 '트램' 실증사업 유치에 적극나서

사진=시사뉴스피플

[시사뉴스피플= 박용준기자, 노동진 기자] 부산 남구에는 경성대 부경대 동명대 등 3곳의 대학과 이기대와 오륙도와 같은 관광지를 품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교육과 관광의 중심지로 손색이 없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교통혼잡이 발목을 잡는다. 때문에 지역민들은 십수 년 동안 교통환경 개선 방안을 촉구했다.

최근 부산 남구 일대에 대파란을 예고하는 사업 유치가 본격화됐다. 바로 대중교통 불모지인 용호동과 지하철 2호선이 관통하는 경성대부경대역까지 연결되는 ‘트램’을 설치하기 위한 사업이다. 부산시가 신청한 트램의 오륙도선은 전체 5.15km 구간이며, 이기대 어귀 삼거리간 1.9km 구간에 장거장 5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고자 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10여 년간 트램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세계 최초로 전력 공급을 위한 전차선 없이 배터리로 구동되는 무가선 트램을 실증하게 됐다. 나아가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선정’ 사업을 공고했다. 이 사업을 따내면 국내 1호 트램 유치라는 타이틀도 거머쥐며, 건설에 따른 국비도 지원 받는다.

부산시는 타 지자체에 비해 출발이 늦긴 했지만, 조건은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남구을  지역민들은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박재호 국회의원과 함께 힘을 모았다. 박 의원은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트램 공고를 보자마자 대중교통 불모지인 ‘용호동’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 보고 역량을 모았다.

다음은 박재호 국회의원과 가진 인터뷰 내용 일문일답

Q. 오륙도선에 트램이 유치돼야 하는 당위성은
▼ 부산 남구는 대연 혁신도시와 메트로시티가 건립되면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도 많았는데, 현재 재개발 붐이 한창이다. 부산의 자랑인 오륙도와 같은 관광지도 즐비하다. 실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천혜의 관광코스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도 3곳인데, 그만큼 유동인구가 많다는 말이다. 하지만 실정은 어떤가. 매일 출퇴근은 혼잡함의 연속이다. 용호동은 변변한 대중교통도 없다. 트램이 유치되지 않으면, 교통문제는 지옥이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은 경전철이나 지하철 유치를 원했고, 실제 유치를 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모두 거짓이 됐다. 이번만큼은 꼭 교통 대란을 막고 부산시의 경제발전을 위해 트램이 유치돼야 한다.

사진=부산시 제공

Q. 왜 트램이 이어야 하는가
▼ 트램은 지하철을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교통수단으로 프랑스 파리나 홍콩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매력 포인트는 건설비용이 지하철의 1/6 수준이자, 운영비는 지하철의 25%, 경전철의 60% 수준이다. 수송능력도 1편성 당 버스보다 3배나 많다. 때문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본격 개발하게 됐고, 친환경적인 트램만이 관광지를 살리고 지역민들을 지킬 수 있다고 본다. 시범사업을 거쳐 상용화 된다면 주민 교통수단은 물론이고 국가적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무가선 저상트램이 실제 운행에 들어가면 전세계 400여개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는 트램 중 유일하게 전 구간 100% 무가선이라는 의미가 있다. 중국 일부 도시에서 무가선 저상트램이 운행중이지만, 정류소 마다 급속충전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이어서 경제성이 낮다.

Q. 트램 유치를 위한 경과사항은
▼ 성남, 수원, 전주, 청주 등 5곳이 뛰어들었다. 1월 경 3곳으로 압축되고 3월경에 최종 1곳이 선정될 예정이다. 남구 주민들은 일찍이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유치에 본격 나섰다.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트램 시험운행장 견학 등 다양한 염원을 담아 움직이고 있다. 나부터 트램 유치를 위해 국회 산자위에서 국토교통위원회로 상임위로 옮기는 등 사활을 걸었다. 낙후된 용호동 지역의 도시재생과 지역경제에 활력소를 불어 넣기 위해 꼭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뛰고 있다.  

Q.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제2의 도시인 부산이 충청권보다도 못하다는 말들이 나온다. 대기업은 전무하고 지역경제가 그만큼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관광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공항 건설이 열쇠가 될 것이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봤을 때도 가덕신공항이 답이다. 해외 사례를 봐도 소득이 올라가면 바다에 공항을 건설한다. 소음과 안전문제를 잡는 가덕신공항으로 부산의 새로운 도약,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의 새 희망을 제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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