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앵콜 방영 요청도...

중국 영화의 새로문 면을 보여준 명작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자료 ]

[시사뉴스피플=손영철전문기자] 지난주 EBS 금요영화에서 방영한<산이 울다> 영화가 끝나고 필자는 TV의 전원을 꺼버렸다. 새벽2시반경이다. 가슴이 먹먹하고 영화가 준 감동과 한동안 긴 여운에 방해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난 후 필자는 미친 듯이 인터넷을 검색했다. 새벽3시에 <산이 울다>는 실시간 검색1~2위에 올라와 있고 영화를 본 시청자들의 댓글과 평점이 10점, ‘산이 운것이 아니라 사람을 울렸다’ ‘애절하지 못해 미칠 뻔 했습니다’ ‘여주인공 홍시아(량예팅) 의 벙어리 연기가 일품이다’ 마지막 20여분의 결말 영화 장면은 잊을 수 가 없다‘ ’아카데미상도 부족한 영화이다‘ 라며 댓글이 쏟아졌다.

함산(喊山), 중국 거쉬평 의 루쉰 문학상 수상작인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산이 울다> 는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 강수연도‘숨죽이며 보았다’며 극찬한 작품이다. 원작을 넘는 수작이라고 평하는 이 영화는 근래 보기 드문 것으로‘중국에 이런 영화가 있다니’ 놀라웠다. 

여주인공 홍시아 는 선천적인 벙어리가 아니다. 기막힌 사건으로 어린 시절 강제로 혀가 잘려 말을 못한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그녀만의 비밀, 기구한 운명의 여인에게 찾아온 짧은 행복, 충격적인 결말이 주는 사랑에 대한 인간의 진실이 어다 까지 인가를 보여준다.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해준 그를(남주인공) 위해 사고현장검증에서 '내가 범인이다'며 글을 쓰서 자백하는 감동적인 벙어리 연기, 남자 주인공이 처절하게 목 놓아 소리 지름에도 여주인공이 한번 도 뒤를 돌아보지 않게하는 절제된 연출과 그녀의 표정에 시청자들을 가슴시리게 했다. 

이 영화의 엔딩씬 은 산이 울어 주었고, 시청자들도 울어 주었든 것이다. 왜 이토록 아름다운 산이 우는지 영화를 보면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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