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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 문수철 회장, 산업포장 수훈“휴어기 3개월,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사진=해양수산부)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해양수산부는 4월 1일 ‘수산인의 날’을 맞아 수산업과 어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을 수여했다. 이날 (사)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 문수철 회장은 산업포장을 수훈하는 영광을 안았다. 문 회장은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으로 수산물 선도유지와 품질 고급화를 통해 수산물의 안정적 공급기반 조성, 유통질서 확립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재 그는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협동조합 이사장도 맡고 있다.

    “휴어기 3개월, 국산 고등어 다신 볼 수 없어”
    지난 4월 3일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문 이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축하인사를 건네자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도매인들이 있었기에 과분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오늘의 영광을 기억하면서 중도매인들의 권익보호와 위상을 높이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재차 수상소감에 대해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현재 봉착한 위기에 대한 해법만을 갈망했다. 산업포장이라는 큰 상 보다는 중도매인들에게 사활이 걸린 ‘대형선망업계의 휴어기 3개월’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이사장으로서의 책임이자 도리로 여기고 있는 그다.
    대형선망업계는 지난해 자율휴어기를 1개월(음력 3월 14일∼4월 14일)에서 2개월(음력 3월 14일∼5월 14일)로 확대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1개월 더 연장해 3개월(음력 3월 14일∼6월 14일)로 확대 시행한다.
    문 이사장은 “휴어기를 3개월 가진다는 것은 앞으로 국산 고등어는 식탁에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한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2016년 3만6388톤, 2017년 3만8993톤 등 매년 증가세에, 휴어기 동안 잡지 못하면 이 자리도 노르웨이산으로 채워지면서 수입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휴어기 이후 다시 대형선망업계가 고등어를 잡아도 입맛이 변해버린 소비자들을 다시 잡기 힘들다는 견해다. 

    일본 초우시 사례 기억해야
    “일본 초우시는 한 때 최대의 고등어 선망 기지였다. 하지만 고등어 생산과 위판이 불규칙적으로 되자 노르웨이산으로 눈을 돌렸다. 결국 이 지역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다시 일본 자국 고등어가 생산이 돼도 이미 수요가 떠나 국내산으로 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문수철 이사장이 부경대 장영수 교수의 칼럼 일부분을 인용해 설명했다.
    문 이사장은 “어자원 회복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휴어기를 시행하는 것보다, 장 교수의 지적대로 지속 가능한 생산을 위해 감척과 미성어 어획 비율을 줄이는 방안 등 어자원 보호를 위한 다른 방편을 찾아야 한다”며 “국민의 먹거리를 침해하는 정책을 지양하고 국내산 고등어가 계속해서 공급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형선망업계도 “휴어기 동안 수입산이 늘게 되면 큰 타격”이라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좌측부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사)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 문수철 회장)

    중도매인들의 시름
    대형선망업계는 4월 18일부터 7월 20일까지 94일간 조업을 쉬기로 했다. 때문에 현재 공동어시장은 잠정 중단상태다.
    한 중매인은 “한숨부터 나온다. 당장 생계가 걱정”이라면서 “중도매인을 수산인으로 만들기만 했지 권리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휴어기 동안 정부는 소득이 줄어드는 선원들을 위해 인건비를 보조한다. 반면 중도매인과 노무자 등 공동어시장에 종사하는 이들을 위한 지원책은 없다. 이들뿐만 아니라 소매상과 유통을 위한 화물차 기사 등 국내 최대의 수산물 위판장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2,000여명은 3개월간 수입이 전무해진다.
    문수철 이사장은 “유통의 활성화는 국민들에게 최적의 제품을 공급하는데 있다. 자칫 어긋나면 국민들의 먹거리는 침해되고, 생산자도 손해 보는 구조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우리 바다에서 나는 우리 고기를 국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최상의 제품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용준 기자  jun0153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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