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투명경영...신뢰받는 조합으로 재탄생

(사진=거제축협)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거제축산농협은 지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박종우 조합장을 새로이 맞이했다. 신임 박 조합장은 전국 116개 지역축협 중 최연소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갈망이 있었기에 지지를 해준 것 같다”며 “임기동안 조합원들의 염원을 늘 가슴 속에 담고 내실있는 전국 최고의 축협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여년의 경영 노하우, 거제축협에서 승화
“거제축협은 조합원들의 소중한 출자자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간 외형적인 성장에 급급했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져야 할 때다. 20여년간 갈고 닦은 경영 노하우를 발휘해 거제축협을 반석위에 올려놓겠다.” 거제축협 박종우 조합장의 다짐이다.
거제축협은 그간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지표에서도 상호금융예수금은 올해 3월 기준 지난해 말 대비 5.09% 성장률을 기록하며 잔액 7000억원에 육박했다. 총자본비율도 농협중앙회 1등급을 인정받고 있다. 문제는 거제지역 경기침체로 경제사업의 매출액이 감소한 점이다. 특히 경제사업 중 하나인 거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 대해 거제축협 규모의 비해 크다는 점을 들어 지역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종우 조합장은 “안 좋은 소문이 들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무제표에서 보듯 건전하다”며 “기우를 불식시키고 한 걸음 도약하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새 먹거리를 발굴해 변화를 이끌겠다”고 공언했다.
 
‘거제 살리기 프로젝트’
사실 지역 내에서는 거제축협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조합원들도 변화와 개혁을 갈망했다. 적임자로 지역 건설업계의 기린아로, 다양한 사업에서 늘 승승장구 했던 박종우 조합장을 선택하게 됐다.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박 조합장의 머릿 속은 거제축협의 청사진이 새겨져 있었다. 현재의 기우를 불식시키는 흑자경영의 방안으로, 먼저 ‘양봉 농가 밀원 조성’을 꼽았다. 이는 거제 관광의 특성을 살리는 한편 밀원 조성으로 양봉 농가의 소득까지 잡겠다는 의지다. 박 조합장은 “거제는 임도가 많은데, 이곳에 꽃길을 조성하면 아름다움을 찾아 전국 산악회 회원들이나 관광객들이 찾을 것”이라며 “비용도 적게드는 사업이자, 향후 벌꿀 및 부산물 홍보와 판매촉진을 통해 양봉 농가의 매출도 상승된다”고 자신했다.
두 번째는 ‘양떼목장 조성’이다. 양떼목장을 견학하기 위해서는 대관령을 찾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특히 부울경 지역은 거리도 멀어 쉽게 찾지도 못한다. 때문에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거제에 양떼목장을 조성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견해다.
세 번째는 일명 ‘거제 살리기 프로젝트’다. 듣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 획기적인 사업이었다. 거제의 명망있는 사업가답게 거제축협의 경제사업을 극대화시키고 지역 발전까지 견인하는. 박 조합장은 “거제의 고질병이 조선업의 비중이 너무 컸던 점이다. 이에 현재 지역의 경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암흑기다”며 “손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남아돌고 있는 주택을 활용해 ‘3년 살기 프로젝트’를 실현하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는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품위 있는 여가에 관심이 높다. 100세 시대를 맞아 퇴직자들의 ‘제2의 인생설계’도 눈에 띈다. 이들의 관심을 거제로 이끈다는 얘기로, 비어있는 주택을 이들에게 임대해주고 거제에서 삶의 활력소를 제공하고자 한다. 박 조합장은 “거제는 맑은 공기와 천혜의 자연경관, 사철 골프를 칠 수 있는 기후, 육로로 전국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매리트가 있기에 제주도보다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거제시는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할 업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면서 “집 주인들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서 좋고, 거제시는 지역경제가 활성화 돼서 뿌듯하고, 거제축협은 육가공품 판매가 높아지니 행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상동 하나로마트 내 전문축산물도매시장 개설과 구이전문센터 신설,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의 이미지를 살린 축산물 전문브랜드 추진 등을 통해 흑자경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우수한 진성 조합원 확대를 통해 튼튼하고 경쟁력 있는 조합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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