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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산업의 위기, 민관이 함께 극복해야대형선망수협 천금석 조합장 “현장을 이해한 행정 펼쳐야”
    (사진=수협중앙회 제공)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삶의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식주 중 식이 위협받고 있다. 수산업은 식량산업으로 일본처럼 적극적인 관심이 있어야만 지켜질 수 있다.” 대형선망수협 천금석 조합장의 안타까운 외침이다. 현재 국내 수산업은 어자원 감소와 미성어 증가 등으로 암흑기를 걷고 있다. 바다의 풍요로움이 자칫 중국과 일본이라는 대국 앞에 설자리마저 잃고 있는 위태로움의 연속이다.

    국내 어장은 연못 수준
    대형선망수협 천금석 조합장은 바다에서 한평생을 보낸 인물이다. 고향 삼천포를 뒤로 하고 부산에서 새 삶을 시작할 당시에도 그 옆에는 바다가 있었다. 1972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산업계에 투신한 그는 어느 덧 47년째 바다를 지키고 있다.
    대형선망수협 조합장도 18년 전에 지냈다. 다시 한번 자리를 맞게 된 데에는 그만큼 국내 수산업계가 어렵다는 것을 대변한다.
    지난 5월 13일 천금석 조합장을 마주했다. 먼저 축하인사를 건넸다. 돌아온 답은 “현재 국내 어장 상황을 아느냐”는 물음이었다. 집무실 책상에 진열 된 조업지도를 손수 가리키며 현재의 어장상황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천 조합장은 “국내에는 어장이 없다. 연못에서 먹고 사는 실정이다”며 중국과 일본에 가로막혀 실제 조업할 수 있는 어장이 전무하다고 한탄했다. 이어 “첫 조합장에 취임할 당시 일본 큐슈지역에서  민간차원으로 친선교류회를 맺자고 제안했는데, 이 때 불합리한 어업협정이 맺어질 거라 예상했다”며 “한 때 제주 근해는 고등어와 삼치가 가장 큰 수익이었지만, 수온변화로 참고등어의 절반가에도 못 미치는 망치고등어 어획량이 늘게됐는데, 일본인은 먹지도 않는다. 그러니 한일어업협정이 타결 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현재 핑계는 제주의 갈치 배 탓을 하고 있는데, 실제 일본을 가보면 기선저인망을 대규모 감척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현재 어장 상황을 직시하고 일본 자국에 손해 볼 협정을 안하겠다는 얘기”라면서 “정부도 탁상행정은 그만하고 실제 현장에서 부딪혀 수산업이 직면한 상황을 바로 이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수산업은 식량산업”
    수산업계의 위기는 어자원 고갈에서도 알 수 있다. 국내 연근해 고등어 90% 이상을 잡아올리는 대형선망업계는 어자원 보호를 위해 지난해 자율휴어기를 1개월(음력 3월 14일∼4월 14일)에서 2개월(음력 3월 14일∼5월 14일)로 확대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1개월 더 연장해 3개월(음력 3월 14일∼6월 14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 탓에 노르웨이산 수입 고등어가 시장을 잠식하게 될지 모를 불안감도 커져가고 있다.
    천금석 조합장은 “지난해 자율휴어기로 고등어 어획량이 증가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그에 따른 후유증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수산업을 식량산업으로 인정하고 수산업계가 자생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다각적인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들에게도 호소했다. “선원들을 바라보는 그릇된 시선으로 인해 젊은 층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70세가 넘어도 배를 타고 있는데, 바다의 사나이로 국익을 대변하는 일자리의 하나로 인식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의 경우는 연근해 어선의 경우 외국인 선원들이 전무할 정도로 자국민들이 선호하는 직장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선원정년제’도 존재하고 있는데, 국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대형선망수협은 부산공동어시장의 현대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사업의 안정을 위해 부산시는 공동어시장 인수를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지분을 가지고 있는 대형선망수협을 포함한 5개 수협은 원칙적으로 청산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천 조합장은 “공동어시장은 부산 경제의 주춧돌이자, 한국 경제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수십년의 세월이 변하는 동안 전혀 바뀌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경제 수준에 걸맞게 보다 나은 시설로 나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인수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어선 유치와 위판 활성화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둬야 함을 강조했다.
    천금석 조합장은 “식량산업은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앞으로 변화될 공동어시장이 민관의 협력으로 수산업계의 새로운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수협 뿐만 아니라 각계 각처의 적극적인 관심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용준 기자  jun0153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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