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금융권 대출로 무작정 신용등급 내려 가지 않는다[사진=일러스터 시사뉴스피플]

[시사뉴스피플=곽기호 기자] 금융위원회는 “5일부터는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신용점수·등급이 내려가지 않게 된다”라고 개인 신용평가체계 개선안을 24일 발표했다.

개선안의 골자는 신용평가회사(CB)가 신용점수·등급을 계산할 때 소비자가 이용한 업권의 반영비율을 낮추고, 대출금리의 반영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대출 계약을 맺으면 신용점수·등급이 일정 정도 하락하는데, 제2금융권에서의 하락 폭이 은행권보다 더 컸다.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대출금리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제2금융권 이용 사실만으로 일률적으로 하락 폭을 결정해서다.

실제로 2017년 3월 중 신규 대출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은행 대출 이용자가 평균 0.25등급 하락한 반면 상호금융은 0.54등급, 보험은 0.86등급, 카드·캐피털은 0.88등급, 저축은행은 1.61등급 떨어졌다.

이번 개선안으로 제2금융권을 이용했더라도 대출금리가 낮으면 신용점수·등급이 비교적 적게 떨어지게 된다.

이런 개선안으로 상호금융·보험·카드·캐피털 이용자 총 94 만 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33점 상승되며 이 가운데 46만명은 신용등급이 1등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개선안이 시행된 저축은행권에서는 이용자 68 만명 중 40만 명의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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