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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텀2지구, 30년 고통 속에 산 주민을 위해 일사천리로 진행 돼야반여4구역 박화식 조합장, 부산시 재건축정비사업 연합회 초대회장 취임
    (센텀2지구 예정부지)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1994년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정상용 교수가 해운대구 석대쓰레기 매립장 주변 지하수 20곳에서 측정한 ‘지하수 오염보고서’에 지역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음용 기준치 보다 20여배 이상 초과한 중금속과 카드뮴, 매립장에서 1㎞ 이상 떨어진 반여동 풍산금속에서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는 염산 40.2PPM으로 기준치를 21배 초과했다. 
    그간 재산권 행사는 고사하고 악취와 힘겹게 싸워왔던 주민들에게는 혹시나 우려했던 일들이 실제로 벌어진 암울한 상황이었다.

    온갖 고통의 시름이 어느 덧 지나 3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다행히 부산시는 이 일대에 일명 센텀2지구 개발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부산테크노밸리로 조성해 4차 산업에 특화된 1,000개 이상의 첨단기업도 유치하고자 한다. 
    주민들에게는 그간의 고통을 씻을 수 있는 기회다. 

    30년 고통, 씻을 수 있는 기회
    본지는 센텀2지구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사업은 현 지역구 국회의원인 윤준호 의원이 민심을 두루 살펴 그간 소외된 해운대을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공약 중 하나다. 해운대구 홍순헌 구청창도 민선 7기 2년차 집중 과제로 이 사업을 꼽고 있다.  
    반여4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조합장을 맡고 있는 박화식 조합장은 “쓰레기 매립장이 있던 시절, 지하 가스를 뽑기 위해 수시로 굴뚝에서 불이 나온 모습이 생생하다. 특히 당시 악취는 잊을 수 없는 고통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행히 그간의 고통이 새로운 첨단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돼 여간 기쁘기 그지없다”고 매우 반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센텀2지구의 발목을 잡고 있는 대책위 탓에 사업이 주저앉지 않을까 걱정부터 했다. 
    실제 ‘풍산재벌 특혜개발 센텀2지구 전면 재검토 부산시민대책위’는 센텀2지구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개발부지 소유권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화식 조합장은 “이들 대부분은 해직 풍산금속 노조원인데, 시민들의 이름을 내걸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며 “정작 당사자인 주민들의 이야기는 묻혀 버렸다”고 한탄했다. 
    이제라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지난 2월 ‘제2 센텀산업단지 조속 조성을 위한 주민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박 조합장은 “줄곧 이 일대에 산 주민들은 그간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몸소 체득했다”며 “때문에 센텀2지구 개발 사업에 두 팔을 들고 환영할 수 밖에 없다”면서 “30여년의 고통이 행복이 될 수 있도록 한시빠비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개발을 위한 행정 필요
    센텀2지구 개발사업이 보류될수록 사실상 이득은 풍산금속이 가져간다. 10여년 전 평당 가격이 50만원 수준이었던 것이 어느 덧 250만원 수준으로 뛰었다. 공시지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니 시간이 흐를수록 수혜는 풍산금속이 입는 것은 자명하다. 
    박화식 조합장이 답답한 마음에 인근 초등학생을 상대로 조사를 해봤는데, 역시나 “땅 값은 계속 오르잖아요”라는 답이 나왔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답이자 한시바삐 사업이 진척돼야 함을 설명해준다. 
    박 조합장은 “일사천리로 진행돼야 사업비가 절약되고, 부산 경제의 재도약 나아가 국가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사업에 탄력이 붙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센텀2지구는 부산시의 새 먹거리인 블록체인과 핀테크, 드론, 지능정보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가 돼 제2의 도약을 이끌 산업군이다. 
    박화식 조합장은 “반송과 반여동 일대는 그간의 악재와 함께 그린벨트에 묶여 있는 곳이 많아 지역개발이 안됐다. 자연스레 인구는 10여년 사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며 “낙후된 동네가 다시 설 수 있도록 적절한 행정의 안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되는 부산 이끌 것
    최근 박화식 조합장은 국내 최초로 재건축을 대표하는 연합회 창립을 주도하며, 초대회장을 맡았다. 주인공인 ‘부산시 재건축정비사업 연합회’는 재건축 구역 조합장과 추진위원장, 준비위원장들이 모여 정보 공유는 물론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협력업체와 상생하기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그간 협력업체 대부분이 수도권이었던 것을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부산 업체 선정에 적극 노력할 뜻을 세웠다.  
    박 조합장은 “과거에는 조합에서 협력업체를 선정해 철거 등을 맡길 수 있었지만, 요즘은 시공사에서 모두 관여한다”며 “결국 수도권 업체들이 주를 이루게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연합회 차원에서 부산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시 재건축정비사업 연합회’ 회원사는 35곳, 앞으로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 조합장은 “재건축을 추진함에 있어 까다로운 법과 행정절차 등이 발목을 잡는다. 더딘 사업은 결국 지역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연합회 차원에서 도움을 주고, 후발 사업자에게도 정보를 공유해 변화되는 부산의 모습을 이끌고 싶다”고 전했다. 

    노동진 기자  bbong78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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