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속내는 화합의 길과는 달랐다.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책임 있는 경제 강국, 교량국가, 평화경제 구축을 통한 통일로 국민과 함께 밝혀 갈 새로운 한반도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극일과 분단 극복, 그리고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의 비전이 실천될 수 있도록 굳건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야당의 도움의 절심함을 말하며, 먼저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도구로 삼기 보다는 국정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지, 후보자의 공직수행 능력과 자질 검증이라는 청문제도의 본 취지에 맞게 검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제는 행사 당일이었다. 15년 만에 독립기념관에서 기념식이 치러졌지만,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개인 일정으로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황교안 대표는 경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거의 박수를 치지 않았다. 

더욱이 황교안 대표는 광복절 하루 전날 국회에서 ‘담화’를 발표해 대통령의 경축사가 나오기도 전에 야당 대표의 메시지를 먼저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비상식적이고 전례도 없는 무례한 정치적 이벤트”라고 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야당이 냉전적 인식을 넘어 초당적으로 협력해 국민의 단합된 힘을 이끌어 내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감당해준다면 우리가 그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는 성큼 앞당겨질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의 협력을 바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몽상적 경축사’에는 박수를 칠 필요가 없다고 응수했다. 이창수 대변인은 “민주당이 지금 해야할 일은 제 1야당 대표의 박수 숫자를 세는 것이 아니”라며 “오늘 하루만도 폐업하고 있는 골목 상권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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