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에서 맛 보는 수십년 내공의 장어요리

[사진=장룡수산 제공]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여름 보양식의 최고봉은 당연 민물장어죠. 거기다가 직접 양식장에서 갓잡은 싱싱한 장어니 믿을 수 있죠. 맛 또한 일품이니 다시 찾는 것은 기본이죠.” 지난 8월 뜨거운 태양볕이 감도는 창녕군 고암면에 위치한 장룡수산 양어장점에 만난 노이재씨의 말이다. 
이곳은 직접 키운 민물장어로, 수십년의 장어요리 노하우로 명성이 드높은 부산 맛집인 장룡수산이 창녕에서 새롭게 터전을 마련한 음식점이다. 대표는 장룡수산을 있게 한 녹산농협 이광촌 전 조합장이다. 

장룡수산, 창녕에 상륙
장룡수산 양어장점은 창녕 왕산사거리에서 억만미산로를 따라 1~2분 가량 달리다보면 토평천이 흐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토평천은 물이 좋기로 소문난 곳으로 양식을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현재의 장룡수산 양어장점이 있기 전에도 양어장이 있었다. 

오늘의 장룡수산 본점을 전국적인 맛집으로 이끈 녹산농협 이광촌 전 조합장도 연고도 없는 창녕으로 오게 된 것도 양어장의 생명인 물에 반해 정착하게 됐다. 장룡수산 본점은 현재 그의 아들이 경영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 장룡수산 양어장점을 찾았다. 5500평의 넓은 부지에 한 번 놀랐다. 먼저 양식장부터 살펴봤다.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장어들의 특성상 촬영이 어려웠지만,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는 점이 엿보였다. 총 44개의 수조에서 키운 장어들이 장룡수산 본점과 양어장점에서 소비된다. 
이광촌 대표는 “장어를 키우는데에만 수십년의 세월을 바쳤다.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물인데, 이곳이 최적기다. 폐사율도 없이 잘자란다”면서도 “혹시나 하는 위험사고에 대비 항시 양어장에 근무자가 지키고 있으며, 비상발전기 가동 동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가격은 덤
또 한번의 놀람은 ‘장어구이’의 맛이다. 손질해온 장어지만 신선함이 가득해 꼬리가 살아 움직인다. 벽 한켠에 걸린 ‘장룡장어 맛있게 구워드시 방법’ 대로 소금을 살짝 뿌린 후 살 먼저 굽는다. 불 조절이 매우 중요한데, 절대로 센불은 노노. 약한불로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굽다가 생강 간장소스에 찍어 입 안에 넣으면 황홀함이 감돈다. 

직접 시식 후 올린 인터넷 블로거들의 평도 하나같이 “진짜 진짜 맛있어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마지막은 꼭 장어추어탕을 먹어야 한다”는 후기도 뒤따른다. 장어를 푹 고와서 이 집만의 비법이 함께하니 절로 맛이 날 수 밖에 없다.
타 장어구이집과는 달리 이 집만의 요상한 요리도 있다. 바로 ‘민물장어 어묵’으로 색다른 맛의 세계로 이끈다. 
장룡수산 양어장점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은 신선한 채소다. 넓은 부지 한켠에서 직접 재배하는 상추와 깻잎, 오이 등으로 맛을 내고 손님들에게 무한정 공급한다. 단 셀프다. 
이 집의 최고 매력은 역시나 저렴한 가격이다. 신선한 국내산 장어와 채소를 값싸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전국 최고의 명소라 자부한다. 현재 순살 200g이 단돈 20,000원이며, 부산 본점의 경우는 2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광촌 대표는 “무더운 여름에는 상추 값이 매우 비싸다. 우리의 경우는 직접 키우니 고객들에게 무한정 공급할 수 있다. 장어도 직접 키우니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는 양송이도 재배할 생각인데, 장어와 함께 먹으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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